KAIST(총장 이광형)가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활동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협업해 음원과 생체 신호를 우주로 송출하는 미디어아트 실험을 세계 최초로 추진,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우주 실험을 현실화했다.
KAIST는 지난 9일 우주연구원에서 지드래곤의 음원과 메시지를 소형위성을 통해 우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드래곤(권지용 초빙교수)이 지난 9일 본인의 음원과 메시지를 소형위성을 통해 우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에 참석했다. [사진=KAIST]
이번 프로젝트는 KAIST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추진 중인‘AI 엔터테크 연구센터’의 일환으로 제안된 것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이자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메세지와 음원을 세계 최초로 우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실험은 ‘AI 엔터테크 연구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대중음악과 과학기술,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융복합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의 신곡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과 메시지는 이진준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KAIST 우주연구원의 차세대 위성기술과 결합돼 ‘우주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됐다.
특히,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AI로 제작된 시네마틱 영상 작품 'Iris(아이리스)'는 KAIST 우주연구원의 13m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상영, 에밀레종 소리 데이터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됐다. 작품은 개인의 생체 신호와 감정을 상징적으로 우주에 확장한 퍼포먼스로 평가된다.
KAIST가 지난 9일 'Iris(아이리스)-오픈 유어 아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지드래곤의 홍체 데이터를 이용한 AI아트를 인공위성 안테나 프로젝션 맵핑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KAIST]
이번 실험에 활용된 미디어아트 기술은 KAIST TX랩의 생체 데이터 기반 연구성과를 응용한 것으로, 홍채·심박·뇌파 등의 데이터를 예술로 전환하는 시도다. 이진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과 예술의 언어로 인간 내면과 우주를 연결하고자 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지드래곤의 음악은 인류의 감성을 우주로 전달하는 상징적 행위”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이 인류 유산으로 기록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전례 없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언제나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이번 프로젝트처럼 앞으로도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AIST는 이번 실험을 통해 위성기술의 확장성과 과학기술의 대중화 가능성을 제시, 예술과 결합된 창의적 과학 실험이 새로운 융합 산업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