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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놓고 '실용vs예술' 맞대결...'조감도 공개' 승부수

- 랜드마크급 고급주거단지 한남4구역 시공권...D-15 치열한 경쟁

-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세대당 7.7평 커뮤니티 공간 제시

- 현대건설, '2.6km 순환산책로' 갖춘 예술단지 제안

  • 기사등록 2025-01-03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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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한남4구역'.

한남뉴타운 중 가장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역사적 가치와 교통 및 부동산 가치를 겸하고 있다. 현재 마지막 남은 한남뉴타운 ‘입장 티켓’이기도 하다. 이에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두고 삼성물산(대표이사 오세철)과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서로 다른 컨셉 조성안을 제안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규모 실용적 시설을, 현대건설은 자연과 예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3일 조성안을 공개하고 이달 18일 개최될 시공사 선정 투표의 조합원 표잡기에 나섰다.

 

남산과 한강 품은 명당...한남4구역’ 차지 위한 시공사 수주전 돌입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부지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는 16만258㎡ 규모로, 노후 주택을 헐고 도로, 공원 등을 새로 내 총 51개 동, 2331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남4구역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위치하며, 동부이촌동과 한남더힐·나인원한남 같은 부촌과 인접해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놓고 \ 실용vs예술\  맞대결...\ 조감도 공개\  승부수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에 조성하는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이미지=삼성물산]

한남4구역은 총 5개 구역인 한남뉴타운 중 가장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으며, 역사적 가치와 교통 및 부동산 시장 개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조합은 한남4구역 공사비를 무려 1조5723억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이를 초과한 사업장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현재 마지막 남은 한남뉴타운 ‘입장 티켓’은 한남4구역 뿐이다. 한남뉴타운 내 5개 구역 중 1구역은 정비구역 해제로 제외, 2구역은 대우건설, 3구역은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5구역은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4구역을 빼면 모든 구역이 사실상 시공사가 확정된 것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마지막 남은 한남뉴타운 ‘티켓’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4구역 수주로 ‘한남뉴타운 발넣기’를 시도, 현대건설은 3구역 이어 4구역까지 수주해 ‘디에이치 타운’을 만들고자 하는 모습이다.


오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두 건설사의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고급 주거단지 조성을 넘어, 장차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잠재력이 있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물산, 한남4구역에 '1.2만평 초대형 커뮤니티'...공중산책로 ‘하이라인365’ 제안


삼성물산은 지역 최대 규모인 약 1만2000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했다. 주민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와 입주 후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포함한다.


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놓고 \ 실용vs예술\  맞대결...\ 조감도 공개\  승부수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센트럴 커뮤니티 조감도 [이미지=삼성물산]

제안서에 따르면 세대당 약 5.03평, 지하 창고 공간까지 세대당 약 7.7평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강남권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면적의 두 배 이상이다.


삼성물산은 단지 중심인 32블록에 약 4000평 규모의 ‘센트럴 커뮤니티’를 계획하고 있다. 층고는 11.6m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수영장 △사우나 △AI 기반 피트니스 △골프클럽 △도서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설을 배치했다. 입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32블록 X타워 중층부에 365m 길이의 공중산책로인 ‘하이라인365’를 제안했다. 산책로와 정원으로 구성되며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경관을 제공한다. 더불어 한남 뉴타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돼 한강, 남산, 용산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카페와 라운지가 포함돼 입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놓고 \ 실용vs예술\  맞대결...\ 조감도 공개\  승부수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스카이 라운지 [이미지=삼성물산]

그외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단지 내 111가지 종류의 프로그램과 175개의 세부 시설을 구성하고 단지 블록별 조식 카페, 연회장, 키즈 카페, 펫케어 센터, 클라이밍 시설 등 연령과 취향에 맞춘 공간 배치로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10년간 건물 구조체와 조경 관리를 보장하며 하자보수 센터 운영을 통해 입주민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한남4구역에 '2.6km 예술산책로'...'크리스탈 레이크' 공개


현대건설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조경을 제안했다. 세계적 조각가와 협업을 통해 예술적 상징성을 강화하고 실용적인 시설로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놓고 \ 실용vs예술\  맞대결...\ 조감도 공개\  승부수디에이치 타운 중앙광장 '골든캐리지' [이미지=현대건설]

프랑스 대표 조각가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과 협업해 중앙광장에 작품 ‘골든 캐리지(Golden Carriage)’를 설치한다. 이 작품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전시에서 선보인 ‘마차’ 시리즈 연작으로, 예술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다.


현대건설은 단지 내 조경 설계를 통해 자연적 요소와 실용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계단식 물길과 정원이 어우러진 ‘그랜드 워터 테라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리버 라운지’ △단지 상징 수목과 수경시설을 배치한 ‘아너스 라운지’ △수경 공간 ‘크리스탈 레이크’ 등 예술적 감각을 더한 휴식 공간으로 “입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조경 설계”를 실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놓고 \ 실용vs예술\  맞대결...\ 조감도 공개\  승부수디에이치 타운 '그랜드 워터 테라스' [이미지=현대건설]이 외에도 단지 내 2.6km 순환 산책로, 경사진 지형 극복을 위한 19대 아웃도어 엘리베이터와 9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입주민 보행 편의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대규모 실용적 커뮤니티로 입주민 편의를 극대화하고, 현대건설은 예술과 자연을 결합한 독창적 조경으로 단지의 품격을 높일 전망이다. 두 건설사의 제안은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한남4구역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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