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민준홍 김장준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올해 상반기 ABS(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주관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이 부문 1위로 점프해 2위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리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ABS 주관 공모금액은 4조76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한국투자증권(2조9921억원), 3위 IBK투자증권(2조1595억원), 4위 하이투자증권(2조1155억원), 5위 코리아에셋투자증권(1조9634억원), 6위 현대차증권(1조9198억원), 7위 유안타증권(1조6108억원), 8위 키움증권(1조4864억원), 9위 삼성증권(1조3434억원), 10위 SK증권(1조2405억원) 순이다.
ABS란 통신사, 캐피탈사, 공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 할부채, 자동차 할부채 등의 채권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KB증권, 공모금액·인수금액·인수건수 모두 1위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ABS 주관 공모금액 4조76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한국투자증권(2조9921억원)과의 격차를 조(兆)단위로 벌려 놓았다. 인수금액(1조2335억원), 인수건수(34건)도 가장 많았다.
버핏연구소의 지난해 연간 집계에서 KB증권은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부국증권(2위), 코리아에셋증권(3위), IBK투자증권(4위), 유안타증권(5위), 키움증권(6위), 현대차증권(7위), 한국투자증권(8위), 하이투자증권(9위), 삼성증권(10위) 순이었다. KB증권은 2022년 한국투자증권을 앞서며 1위를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B증권이 올 상반기에 주관을 맡은 ABS를 살펴보면 지피프로젝트제1차유동화전문, 티월드제16차유동화전문, 색동이제26차유동화전문, 신보2024제3~6차유동화전문, M케피탈제7차유동화전문(이상 1분기), 퍼스트파이브지제74차유동화전문, 신보제7~11차 유동화전문, 유플러스파이브지제75차유동화전문(이상 2분기) 등이다.
이 가운데 지피프로젝트제1차유동화전문의 공모금액이 39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보2024제3차유동화전문(3902억원), 티월드제구십칠차유동화전문(3660억원), 유플러스파이브지제칠십사차유동화전문(3080억원) 순이다.
KB증권이 ABS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비결은 '단골 고객사'를 상대로 관계 영업(relationship business)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ABS는 통신사, 캐피탈사, 공기업이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2위 한국투자증권, 8위→2위 점프... 명가(名家) 저력 보여줘
2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의 공모금액은 2억9921억원이었다. 인수건수는 28건으로 상위 4개 증권사(KB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중 가장 적었지만 ’알짜‘ 주관을 맡았다. 신용보증기금의 ABS를 따내 성과를 냈다. 신보2024제3~11차 유동화전문의 공모금액은 1조729억원으로 전체 공모금액의 35.86%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전통의 ABS명가였지만 2022년 KB증권에 1위를 내줬었다. 지난해 연간 집계 8위였다가 올 상반기에 저력을 보이면서 연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위 IBK투자증권, 신보·기보 ABS 따내며 성과
3위 IBK투자증권(대표이사 서정학) 공모금액은 2조1595억원이었다. 인수금액 4484억원, 인수건수 29건이었다. 신용보증기금(1조4673억원. 이하 '신보'), 기술보증기금(2172억원. 이하 '기보')의 ABS 주관을 따내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집계에서 IBK투자증권은 4위였다.
IBK투자증권은 신보, 기보와의 특별 관계를 기반으로 ABS 물량을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4위 하이투자증권(대표이사 성무용)은 2조1155억원으로 3위 IBK투자증권과 간발의 차이(440억원)였다. 인수건수는 30건으로 KB증권(34건)에 이어 이어 가장 많았다. 다만 인수금액이 1964억원에 그쳐 인수수수료는 가장 적었다.
◆BNK투자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0.27%)...평균 인수수수료율 0.09%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27조5884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7조4391억원, 총 인수수수료 64억원, 총 인수건수 295건이었다. ABS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1조5327억원, 인수금액은 4133억원, 평균 인수수수료는 4억원, 인수수수료율은 0.09%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BNK투자증권(0.27%)이었고, 유진투자증권(0.16%),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0.09%)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교보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1%)이다. 상위 4개 증권사(KB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의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0.10%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