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권영수)이 지난해 매출액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 당기순이익 929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42%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3%를 달성했다. 이는 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된 금액이다. 일회성 비용들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6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원은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비 매출액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4394억원, 757억원, 718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9%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EV향 출하 물량이 늘고, 신규 IT용 소형 파우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분기(4조274억원) 대비 10.2% 늘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3분기(3728억원, GM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약 19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전년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아진 수치다. 이는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원통형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에 따른 영향을 모두 반영한 수치다. 아울러 회사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6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총 투자액(4조원) 보다 58% 증가한 액수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과의 JV(조인트벤처)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