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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타…2욀 외국인 국내 주식 3.2조 팔았다

-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영향…상장채권은 2개월째 순투자

  • 기사등록 2020-03-16 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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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판 국내 상장주식은 3조2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이며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3조2250억원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570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로 인해 총 2조6550억원이 순회수됐다.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도한 규모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2018년 10월(4조6380억원)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은 2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으며 채권은 올해 1월 이후 순투자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상장주식 545조1000억원(시가총액의 33.7%), 상장채권 128조7000억원(상장잔액의 6.9%) 등 총 673조8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더밸류뉴스]

지역별로 보면 주식의 경우 중동에서 3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미국(1조7000억원), 아시아(8000억원), 유럽(4000억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독일(4000억원), 벨기에(400억원), 국제기구(400억원) 등이 순매수한 반면 미국(1조7000억원), 룩셈부르크(4000억원), 말레이시아(2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역 보유 규모별로 보면 미국 231조원(외국인 전체의 42.4%), 유럽 161조4000억원(29.6%), 아시아 68조1000억원(12.5%), 중동 18조5000억원(3.4%) 순이다.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 현황. [사진=더밸류뉴스(금융감독원 제공)]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상장채권 3조4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에 2조9090억 원이 만기 상환돼 57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지며 두 달 연속 순투자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전월비 3000억원 늘어난 총 128조7000억원(상장잔액의 6.9%)의 국내 상장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지난달에도 순투자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7000억원), 아시아(1000억원), 중동(2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나 유럽(5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54조3000억원(전체의 42.2%), 유럽 45조3000억원(35.2%), 미주 11조6000억원(9.0%)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2조원)에서 순투자한 반면 통안채(1조3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잔고는 국채 102조9000억원(전체의 79.9%), 통안채 25조7000억원(20.0%) 순이다.

 

외국인은 잔존만기별로 1~5년 미만(2조3000억원), 5년 이상(5000억원)에서 순투자한 반면 1년 미만(2조1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56조7000억원(44.0%), 5년 이상 38조3000억원(29.7%), 1년 미만이 33조8000억원(26.2%)이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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