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입찰이 사실상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면세점 업계 탑 3인 롯데, 신라, 신세계가 불참했고 인천과 광주에서도 신청 기업이 없었다.
서울에서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단독으로 참여해 3년 만에 실시한 신규 면세 특허 입찰이 흥행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면세점.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3곳), 인천(1곳), 광주(1곳) 등 시내면세점 5곳의 신규 사업자 입찰이 6시에 마감됐다.
일찌감치 불참의사를 내보였던 롯데, 신라, 신세계 뿐아니라 중소 면세 사업자들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참여한 업체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뿐이었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앞.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특허권을 반납한 두산의 두타면세점 매장과 자산 일부를 임차해 새 면세점 특허권에 도전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심사를 거쳐 연내 신규 면세점 특허를 취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무역센터점을 오픈하면서 면세사업에 진출했다. 이번에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하게 되면 강남과 강북 총 두 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두산은 지난달 말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고 동대문 두타면세점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 당시 두산은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영업중단 이유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