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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소비 감소…경기지표 3개월 만에 동반 하락

- 일본 수출규제는 지표 반영되지 않아

  • 기사등록 2019-07-31 13: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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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지난달 투자를 제외한 생산, 소비 등 주요 지표가 감소했고, 현재와 미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는 3개월 만에 동시에 떨어지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은 전월비 0.7%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1.6% 줄었다.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2019년 6월 산업활동동향. [사진=통계청]

전산업 생산에서 광공업은 자동차의 부진에도 디램(DRAM) 등의 반도체, 전자부품 생산이 늘면서 지난달에 비해 0.2% 증가했다. 지난 5월 1.3%의 감소를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6월 광공업생산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에서 증가했음에도 정보통신과 도소매가 각각 4.2%, 1.6% 하락하며 전월비 1% 감소했고, 제조업 역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6분기 연속 줄어들면서 전체 생산은 0.7%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3.9%), ▲의복 등 준내구재(-2.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가 모두 부진하면서 지난달보다 1.6% 떨어졌다. 투자는 건설기성이 0.4% 하락했지만 설비투자에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각각 0.4, 0.6% 증가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1포인트(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2포인트 줄었다. 동행지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에서, 선행종합지수는 건설 수주액 등에서 감소해 지표 하락세를 보였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올해 3월 각각 0.1포인트 감소 이후 3개월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 과장은 “설비투자가 늘어난 데는 5월에 투자가 감소세를 보인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며 “6월까지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앞으로 무역 악재로 작용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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