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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8월 경기 전망 10년 5개월 만에 최저

-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영향

  • 기사등록 2019-07-29 14: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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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지난 2009년 3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경기 전망 10년 5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사진 =더밸류뉴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오는 8월 전망치가 8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을 경우에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국경제연구원]

BSI가 80.7이 나온 것은 지난 2009년 3월 76.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월 81.1 이후 6개월 만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업의 어두운 경기 전망은 제조업에서 크게 나타났다. 8월 전망에서 비제조업은 89.1을 기록했지만, 제조업은 74.7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주요 원인으로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우려 등을 답했다.


주력산업인 중화학공업의 경기 전망은 71.9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경연은 중화학공업의 내수 및 수출 전망이 같은 기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전망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망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8월의 전월비 전망치 감소폭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 실적은 84.6를 기록하며 지난달(88.9)보다 하락해 51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재고(104.1), 고용(95.4), 채산성(88)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인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에 이어 기업의 경기전망 역시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제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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