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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정부부채 증가속도 세계 3위…연 평균 14.4%

- GDP 대비 부채비율 38.9%...주요 43개국 중 32위

- 고령화 따른 연금·의료 지출 급증…정부부채도 증가

  • 기사등록 2019-09-02 13: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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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정부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정부부채 증가율이 세계 주요 43개국 중 3위에 올랐다.


[이미지=더밸류뉴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제결제은행(BIS) 비금융부문 신용통계를 이용해 '정부·가계·기업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국제비교'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교 결과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연평균 정부부채의 증가율은 연 평균 14.4%로 아르헨티나(29.2%)와 중국(17.8%)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GDP 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38.9%로 주요 43개국 중 32위로 안정적인 편이다. 1위는 일본(214.6%), 2위는 그리스(184.1%).

 

한경연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산출한 고령화에 따른 정부 잠재부채가 한국은 GDP 대비 159.7%세계 42개국 평균 77.4% 2.1배 수준이라고 말했다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브라질(248.1%)뿐이었다.

 

한경연은 이를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라 보고 "잠재부채가 미래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고 정부부채를 밀어올리기 때문에 사전 대비를 위해 정부부채와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8GDP 대비 부채비율 및 00~18년 연평균 부채 증가율(자국통화기준). [사진=한국경제연구원]

GDP 대비 가계부채율 지난해 97.7% 43개국 중 7번째로 높았다지난 18년간 가계부채 증가율(9.8%) 15위에 올랐다특히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을 보여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지난해 12.5%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GDP 대비 기업부채는 101.7%로 지난해(98.3%)보다 상승하며 세계 16위로 올랐다. 43개국 평균은 95.5%에서 94.0%로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한경연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부채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배율 1.0 미만비중이 32.3%에서 35.7%로 늘어나면서 "우리 기업들이 이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부채는 위기 시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경기하강 국면에서 과도한 부채는 민간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신용위험을 키워 거시경제 건전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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