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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기업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탄생을 하면, 결국은 소멸한다. 

2014년 9월 한국은행이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창업한지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201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의 자산총계를 가진 기업 3만82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창업 50년이 넘은 기업은 전체의 2%에 그쳤고,  전체 평균 기업 역사는 16.9년으로 집계됐다.

창업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은 두산, 신한은행(옛 조흥은행), 동화약품, 우리은행, 몽고식품, 광장, 보진재 등 총 7곳이었다.


한국의 장수기업 순위

(순위, 기업명, 설립연도, 업력순)


1. 두산 1896년 118년
2. 신한은행 1897년 117년
3. 동화약품 1897년 117년
4. 우리은행 1899년 115년
5. 몽고식품 1904년 110년
6. 광장 1911년 103년
7. 보진재 1912년 102년
8. 성창기업 1910년 95년
9. 경방 1922년 92년
10. 동양화재 1925년 89년
11. 삼양사 1927년 87년

국내 최장수 기업은 올해로 창업 118년을 맞은 '두산'이다. 1896년 설립된 두산은 창업주인 고 박승직 회장이 서울 종로에 세운 '박승직 상점'이 효시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두산상회'로 상호를 바꾸면서 현재의 두산그룹을 일군 모태가 됐다. 두산그룹(회장 박용만)은 올해 6월말 기준 지주회사인 두산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오리콤 등 23개 국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 3~4세가 경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897년 설립된 최초 민간은행인 조흥은행(옛 한성은행)을 2006년 통합하면서 117년의 역사를 지니게 됐다. '활명수'로 유명 한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세워진 '동화약방'이 모태다. 1899년 설립된 상업은행(옛 대한천일은행)의 후신인 우리은행은 1998년 외환위 기 당시 경영난에 처하면서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2년 현재의 상호로 다시 변경했다.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몽고식품은 1905년에 설립돼 109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최초 상설시장인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광장'은 103년, 인쇄 출판업체인 보진재는 102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1916년 설립해 목재합판으로 성공한 성창기업과 대전피혁의 후신인 KR모터스(1917년 설립)는 창업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민주 모집으로 출범한 경방(1919년 설립)도 올해 9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강원여객(1921년 설립)과 부동산 임대업체인 대륙지에스(1922년 설립), 조선화재의 후신인 메리츠화재(1922년 설립), 동갑내기 삼양홀딩스·하이트진로(1924년 설립) 등도 창업 90년을 넘긴 장수기업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국가별 200년 이상 장수 기업은 일본 3,146개, 독일 837개, 네덜란드 222개, 프랑스 196개, 영국 186개, 러시아 149개, 오스트리아 142개, 이탈리아 104개사이다.
기업 역사별로 살펴보면 90년 이상 10개사, 80년 이상 13개사, 70년 이상 21개사, 60년 이상 192개사, 50년 이상 415개사 등이다.


창업 반세기를 넘은 기업은 658개사로 전체의 2.13%였다. 40년 이상 1203(3.9%)개사, 30년 이상 2141(6.9%)개사, 20년 이상 5,553(18%)개사, 10년 이상 1만2451개사(40.3%)로 집계됐고, 창업 10년 미만인 신생 기업은 8821(28.6%)개사로 나타났다.


국내 장수기업 현황

40년 이상  1,203개(3.9%)
30~39년    2,141개(6.9%)
20~29년   5,553개(18.2%)
10~19년   1만 2,451개(40.3%)
10년 미만  8,821개(28.6%)
SUM           3만 2,0827개


본사 주소지별로 인천 소재 기업의 역사가 평균 18.9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부산과 강원 소재 기업은 평균 17.8년을 기록해 두 번째로 역사가 오래됐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소재 기업의 역사는 17년으로 전국 평균보다 조금 긴 수준이다.

반면 제주 소재 기업의 평균 역사는 평균 13.6년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짧고, 울산(15.1년), 광주(15.3년). 전남(15.4년), 전북(16.2년), 충남(16.3년) 등의 순으로 기업 역사가 짧았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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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24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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