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투자자 가이 스파이어(Guy Spier)는 자신의 인생이 워렌 버핏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밝히고 있다. 아쿠아마린 펀드라는 자신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스파이어는 2007년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에 담첨돼 그해 6월 미국 맨해튼의 식당에서 워렌 버핏과 점심을 함께 했다. 아래 사진의 맨 오른쪽이 가이 스파이어다.
[사진=이레미디어]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MBA(경영대학원)를 졸업한 그는 초기에는 미 월스트리트의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분위기에 푹 빠져 지냈다. 그러다가 버핏의 가치투자를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버핏의 초기 투자 조합을 복제한 자신의 펀드를 만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 출간된 <워런 버핏과의 점식 식사>(이레미디어)에서 그가 밝힌 투자 원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이 스파이어의 투자 원칙
1. 매수한 주식이 50% 폭락한다고 가정한다 : 나는 주식을 사기 전에 주가가 곧바로 50% 폭락한다고 상상하고, 이런 상황을 버텨낼 수 있을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2. 주가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 우리가 주식을 지켜보면 주식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3. 개장 시간에는 매매하지 않는다 : 주식을 사거나 팔 때 감정적 충동을 자제해야 하는데, 개장 시간은 종종 충동적으로 매매하게 만든다. 나는 개장 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렷다가 매매한다
4. 경영진과 면담하지 않는다 : 똑똑한 투자자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경영진이 매우 노련한 세일즈맨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