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 론칭 컨퍼런스'가 열렸다. 회전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영화 속 '범블비'가 연상되는 노란 색상의 733 모델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기자를 맞이했다.
바디프랜드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의 공개 현장답게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이른 아침부터 8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며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신제품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바디프랜드가 24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 1층에서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 론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더밸류뉴스]
무대에는 총 6대의 AI헬스케어 로봇 733이 배치됐다. 사람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 시연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비행사처럼 천천히, 그리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기기를 보고 있자니 "저 안에 들어가면 나도 아이언맨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1832억 R&D의 결실...'2세대 로보틱스'가 선보인 군무 퍼포먼스
24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 1층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 론칭 컨퍼런스'에서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자료=더밸류뉴스]행사 시작과 함께 6대의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은 음악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다. 웅장한 선율 속에서 팔다리가 부드럽게 교차하는 모습은, 바디프랜드가 새롭게 제시한 기술적 정점이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윤상만 바디프랜드 제품기획본부장이 24일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 론칭 컨퍼런스'에서 바디프랜드의 기술적 성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윤상만 제품기획본부장는 "바디프랜드는 지난해까지 1832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누적 등록 특허만 794개에 달한다"며 "창립 초심을 담아 로봇화율을 82% 수준까지 끌어올린 이 플래그십 모델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조된 핵심은 기계적 지능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피지컬 AI' 기반의 2세대 로보틱스 기술이다. 기존 양팔과 양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넘어, 고관절을 상승시키고 발목을 상하로 회동하는 '워킹 테크놀로지'가 추가됐다. 무대 위 기기들은 설명에 맞춰 어깨와 팔다리를 교차하며 스트레칭 동작을 재현했고, 그 덕분에 복잡한 기능들이 한눈에 쏙 들어왔다.
특히 사용자의 회전 반경에 따라 조정되는 어깨 스트레칭 기능은 웨어러블 로봇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보여줬다. 또 안마의자에 깊숙이 앉고 일어설 때 근력이 약한 고연령층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로봇이 사용자를 인식하고 착석하기 편한 각도를 스스로 만들어주는 인체공학적 배려도 돋보였다.
염일수 바디프랜드 디자인연구소장이 24일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 론칭 컨퍼런스'에서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디자인을 총괄한 염일수 디자인연구소장은 "사람의 몸은 멈춰있는 곳이 없다. 사선과 곡선을 교차시켜 정지 상태에서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기기 하단의 조명까지 오각형으로 구성해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냈다고 부연했다.
◆ 사주·별자리 맞춤형 AI 마사지...소프트웨어로 완성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AI 기술의 접목과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가 두드러졌다. 안마의자에 깊숙이 앉고 일어설 때 근력이 약한 고연령층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로봇이 사용자를 인식하고 착석하기 편한 각도를 스스로 만들어주는 인체공학적 배려가 돋보였다.
또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나이와 성별에 맞는 최적의 마사지를 추천하는 기능을 넘어, 성격유형 검사나 사주풀이, 별자리 운세 등 개인의 멘탈적 특성을 반영한 '테마형 AI 마사지'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여기에 고음질 사운드 시스템이 결합해 신체적 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 휴식까지 돕는다. 향후에는 'AI 프로' 기능을 통해 생성형 AI를 탑재, 기기와 대화하며 마사지를 제어하는 인터페이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정재훈(왼쪽) 바디프랜드 홍보실장 상무와 윤상만(오른쪽) 바디프랜드 제품기획본부장이 24일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 론칭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날 Q&A 세션에서 정재훈 홍보실장 상무와 윤상만 제품기획본부장은 "지난해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신제품을 통해 당사의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으로 오히려 확대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바디프랜드는 단순한 마사지 업체가 아니라 능동적 운동 효과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4월 초 댄서 '카니'와 함께하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합쳐 연간 최소 5000대에서 최대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733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의 기준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계가 내 팔다리를 교차시키는 낯선 시원함...헬스케어 의미 재정의
컨퍼런스 종료 후, 직접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를 체험해 보았다.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기기가 사용자의 체형을 읽어내는 정교함이었다. 기자가 자리에 앉자 기계가 자연스럽게 체형을 스캔했다. 사람마다 다리 길이와 굽혀지는 각도가 다른데, 이 세밀한 수치들이 정확히 맞춰지지 않으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기기 스스로 보완하는 과정이었다.
기자가 24일 론칭 컨퍼런스 현장에서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마사지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2세대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의 진가가 발휘됐다. 기계가 직접 기자의 발목을 잡고 상하로 늘려주거나 팔 전체를 교차시켜 스트레칭하는 감각은, 안마의자라기보다 누군가 내 몸을 강제로, 그러나 시원하게 운동시켜 주는 것에 가까웠다. 최대 65도까지 올라가는 온열 기능이 더해져 긴장이 쉽게 풀렸다.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도 33개의 안전 센서가 주변 장애물을 스스로 제어해 안정감을 유지했다. 손끝부터 발목까지 전체적인 지압 강도도 훌륭해, 마사지 기계에 내 몸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내 몸에 맞춰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한 마사지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움직임을 능동적으로 이끌어내는 '웨어러블 AI헬스케어로봇 733'. 이번 플래그십 모델이 향후 바디프랜드의 실적 개선과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떤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다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