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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수액제 '방패' 위 신약 '창' 세워...글로벌 빅파마 도약 시동

- '수액 강자' 넘어 '신약 명가'로...1000억 영업이익 고지 보인다

- AI 신약 플랫폼 결실…JW0061, 기술수출 기대감 확대

- 통풍 신약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 막바지… ‘Best-in-Class’ 등극 초읽기

  • 기사등록 2026-03-26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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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함은경)이 수액제 중심 사업 구조에서 고수익 전문의약품과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것에 이어, 탈모·통풍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지난해 ‘역대급 실적’ 달성…부채비율 전년比 14.6% ↓


JW중외제약, 수액제 \ 방패\  위 신약 \ 창\  세워...글로벌 빅파마 도약 시동JW중외제약 최근 10년 실적 및 주요 연혁 도표. [자료=더밸류뉴스]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7753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K-IFRS 연결). 전년 대비 각각 7.8%, 14.5% 증가한 수치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특히 부채 총계는 2349억원으로 전년(2751억원) 대비 약 402억원 감소하며 14.6% 줄어들었고, 부채비율 역시 빠르게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과거 2021년 당시 235%를 웃돌던 부채비율이 지난 2024년 83.5%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는 63.87%로 낮아졌다.


'수액제 사업'이 이 같은 전환의 안정적인 받침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자회사 JW생명과학은 국내 기초수액 시장에서 약 50%, 종합영양수액(TPN) 시장에서 약 40% 점유율을 확보한 절대 강자다. 수액제는 병원 필수재라는 특성상 경기 변동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 낮고, 고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방어적 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30% 중후반을 차지하며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수액제 \ 방패\  위 신약 \ 창\  세워...글로벌 빅파마 도약 시동JW중외제약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여기에 고마진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표 품목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는 지난 2024년 1619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원료의약품(API)을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한 전략이 주효했다. 과거 전량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 원가율을 낮추면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고, 복합제 ‘리바로젯’ 출시를 통해 제네릭 공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역시 선방하고 있다. 급여 확대 이후 처방이 증가하면서 지난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7% 급증한 488억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수액제 기반의 안정적 매출에 고마진 ETC 제품을 결합해 안정과 고수익 모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 20조 글로벌 탈모 시장 정조준... ‘JW0061’, 美 특허 확보


JW중외제약의 기업가치 재평가 핵심 요인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그중에서도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JW0061은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특허 확보로 오는 2039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독점적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


JW중외제약, 수액제 \ 방패\  위 신약 \ 창\  세워...글로벌 빅파마 도약 시동탈모치료제 'JW0061'과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주요 특징. [자료=더밸류뉴스]

JW0061의 차별성은 ‘Wnt 신호전달 경로’ 활성화라는 기전에 있다. 기존 탈모 치료제가 남성호르몬 억제나 혈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를 직접 자극해 모발을 재생시키는 접근 방식이다. 호르몬 조절을 통한 탈모 진행 억제를 넘어 ‘재생’이라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JW0061은 국내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허를 확보하면서 향후 글로벌 기술수출(L/O)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 1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하이 리스크 사업이지만, 초기 단계에서 기술 가치를 인정받으면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신속한 신약 개발 속도의 배경에는 자체 AI 신약 개발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가 있다. JW중외제약은 ‘주얼리(JWELRY)’와 ‘클로버(CLOVER)’라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두 플랫폼을 통합한 제이웨이브는 500여 종의 세포주와 4만여 개의 합성 화합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동된다.


실제로 JW0061과 STAT3 저해 항암제 ‘JW2286’이 이 플랫폼을 통해 발굴됐다. 특히 주얼리는 Wnt 신호 관련 물질을 정밀하게 탐색(스크리닝)하는데 특화돼 있어, 이번 JW0061의 선방은 제이웨이브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병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바이오 벤처 ‘프로젠’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항체 기반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저분자 화합물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바이오 의약품을 결합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파이프라인 확대를 넘어 기술 플랫폼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 4월, 통풍 신약 ‘에파미뉴라드’ 마지막 투약 예정…글로벌 'Best-in-Class' 등극할까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통풍 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는 상업화 가능성이 가장 가까운 후보다. 글로벌 임상 3상은 다음달 마지막 환자 투약을 끝으로 주요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하반기 결과보고서(CSR) 발표가 예정돼 있다.


JW중외제약, 수액제 \ 방패\  위 신약 \ 창\  세워...글로벌 빅파마 도약 시동JW중외제약 주요 제품·상품 매출액 비중. [자료=JW중외제약 2025년 사업보고서]

에파미뉴라드는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URAT1 저해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치료제들이 심혈관 부작용이나 신장 독성 문제로 한계를 드러낸 반면, 에파미뉴라드는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Best-in-Class’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가 네 차례 연속 임상 지속을 권고하며 데이터 신뢰도를 뒷받침했다. DSMB의 임상 지속 권고는 임상 시험의 신뢰성 및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을 시사한다.


JW중외제약, 수액제 \ 방패\  위 신약 \ 창\  세워...글로벌 빅파마 도약 시동JW중외제약 매출액 비중. [자료=JW중외제약 2025년 사업보고서]기존 캐시카우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헴리브라는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대규모 시판 후 조사에서 환자 91% 이상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연간 출혈률이 1.3회 수준에 그치며 장기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는 향후 처방 확대의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바로 패밀리 역시 원가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동시에 정보보호 경영시스템(ISO 27001) 재인증을 획득하며 ESG 경영 측면에서도 신뢰도를 높였다.


JW중외제약은 수액제 기반의 안정적 사업 위에 고수익 전문의약품과 혁신 신약을 결합하며 구조적 전환을 완성해가고 있다. 핵심은 시간이다. 단기적으로는 리바로와 헴리브라가 실적을 방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파미뉴라드와 JW0061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영전략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임상 결과 발표와 기술수출 여부는 JW중외제약이 ‘국내 제약사’에서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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