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이사 기우성 김형기 서진석)이 자사주 소각과 생산시설 투자에 총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조7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과 1조2000억원대 생산시설 증설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주환원과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섰다.
◆ 자사주 911만주 소각…주주환원율 103% ‘역대 최대’
셀트리온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셀트리온은 약 1조7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911만주를 다음달 1일 소각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소각은 기존 스톡옵션 재원으로 활용 예정이던 물량까지 포함한 것으로, 2024년과 2025년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산한 수준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약 1,640억원이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이후 첫 비과세 배당으로, 실질 배당 수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약 103%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3년 평균 4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남은 자사주 약 26%는 향후 인수합병(M&A), 신기술 도입, 시설 투자 등 성장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1.2조 투자로 생산능력 57만L 확대…CMO·신약 대응 기반 구축
셀트리온 CI. [이미지=셀트리온]
이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 계획도 24일 발표했다. 송도 캠퍼스에 4·5공장을 신설해 18만 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역시 증설 규모를 확대해 총 14만 리터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 국내외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은 기존 31.6만 리터에서 57.1만 리터로 확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오는 2031년까지 DS 생산 100% 내재화와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투자도 병행된다. 송도와 예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 물량의 약 90%를 자체 생산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