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유네스코와 손잡고 베트남 소수민족 여성 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의 세 번째 단계에 들어갔다.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융합교육을 현지 교육체계에 안착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화했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CJ는 24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교육대학교에서 베트남 정부와 유네스코 관계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하며 ‘위 아 에이블(We Are ABLE) 3단계(Phase 3)’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CJ]
CJ는 베트남 소수민족과 소녀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베트남 소녀교육 3차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명은 ‘위 아 에이블 포 어 심리스 퓨처: 프롬 러닝 투 리딩 스루 STEAM 에듀케이션(We Are ABLE for a Seamless Future: From Learning to Leading through STEAM Education)’이다.
이번 3차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미래 산업 인재 양성의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시범학교 운영에 머물지 않고 교원 양성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교육 모델을 확산시키는 구조를 택했다. 현장 수업과 교사 역량 강화, 정책 연계까지 함께 묶어 지속 가능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이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교육대학교에서 베트남 정부와 유네스코 관계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위 아 에이블(We Are ABLE) 3단계(Phase 3)’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J]
사업은 호찌민시와 까오방성 내 9개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3년간 진행된다. 학생과 교사, 교원양성기관, 교육정책 관계자 등이 참여 대상이며 CJ는 약 5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 돈으로는 약 7억원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CJ올리브영도 힘을 보탠다. CJ올리브영은 청소년과 청년의 교육 기회 확대, 사회 진출 지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STEAM 분야 진로 선택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별 고정관념을 낮추고, 참여 장벽을 줄이는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
출범식은 현지 시간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 주베트남 유네스코 관계자,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평생교육원, 하노이국립교육대학교 관계자, 교사와 학생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CJ문화재단 ‘튠업(TUNE UP)’ 출신 뮤지션 범진과 베트남 가수 루옹 비흐 흐우가 축하 무대를 꾸며 현장 관심을 더했다.
24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교육대학교에서 ‘위 아 에이블(We Are ABLE) 3단계(Phase 3)’ 출범식 행사장 외부에서 ‘2차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그린 포스터 전시를 아이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CJ]
CJ는 앞선 사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성과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참여 지역의 전체 학생 입학률은 약 10% 늘었고, 소수민족 학생 입학률은 약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소수민족 학생 입학률이 최대 97%까지 늘어난 사례도 나왔다. 또, 참여 여학생의 90%가 고등학교 진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이전 사업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3차 프로젝트에서는 교육 모델의 확산성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소녀들이 차별 없이 교육받고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나단 베이커(Jonathan Baker) 주베트남 유네스코 대표도 “STEAM 교육을 통한 소녀 역량 강화는 성평등 확대와 사회 발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는 2014년 유네스코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소녀교육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CJ올리브영, CJ ENM, CJ제일제당,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들도 관련 캠페인에 참여해 왔다. CJ 측은 이번 3차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 가치를 더욱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