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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칼럼] 50년 반복된 중동 위기...70% 의존도 한국 에너지 안보의 민낯
한국 에너지 안보가 1970년대 오일쇼크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있다.3월 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지난 13일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긴급 도입했다. 정유사 공급가 기준 휘발유 리터당 1724원, 경유 1713원으로 상한이 정해진 뒤 첫 주 가격 하락 효과가 나타났지만,...
[소성민 칼럼] “기름값인가 탐욕인가”…주유소 질타가 부른 정책 함정
“유류 공급에 아직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가격이 폭등했다. 아무리 돈이 마귀라고 하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이란 전쟁 발발로 국제 유가가 들썩이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일찌감치 오르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산지 가격이 오르자마자 소비자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는 상황이 과연 정상이...
[강성기 칼럼] ‘박제된 유산’인가 ‘새로운 표준’인가…한미약품이 마주한 도덕적 기로
한미약품 팔탄공장에서 발생한 임직원 성비위 사건이 기업의 명운을 가르는 거대한 폭풍으로 변모했다. 가해자는 해당공장의 임원급 간부로 알려졌는데, 부하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 그리고 위력을 이용한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을 지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은 피해 직원이 회사 내부 시스템...
[박수연 칼럼] 300억 달러 돌파한 K-바이오, 성장 뒤 숨겨진 ‘3대 함정’
K-바이오 시장이 역대 최대 성과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지난 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활성화 기업 간담회'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반도체에 이은 제2의 국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제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은 지난해 279억 달러 수출로 역대 최대 실적...
[소성민 칼럼] 대출 연장까지 규제...부동산 정책의 위험한 확장
“기존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과 대환을 신규 대출에 준해 관리하겠다.”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다주택자들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확실한 규제 방안을 검토할 것을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통령은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하겠나”라는 취지로 문제를 ...
[박수연 칼럼] AI 시대의 전력 병목, 왜 전선에서 막히는가
1980년대 중반, 안양 호계동 금성전선 공장에 미국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사우스와이어(Southwire) 파견 기술자들이 구리선 연속 주조·압연(Continuous Casting & Rolling) 설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한국 엔지니어들은 이 공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다. 1950년 설립된 사우스와이어는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구리 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강성기 칼럼] "사람 없고 숙련 끊겼다"...로봇과 인간 '공생 질서' 고민해야
경기도 안산과 시흥 일대에 조성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불과 몇 년 전까지 기계 소음으로 가득했던 이곳의 점심시간은 이제 적막함마저 감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숙련공들은 은퇴를 앞두고 있고, 젊은 층은 아예 발길을 끊었다"며 "정부가 정년 연장을 논의한다지만, 60대 중반의 노련한 손기술을 70대까지 기대하기...
[박수연 칼럼] 전기차 100만대 시대, 20% 늘어난 보조금이 주목받는 이유
전기차 보조금은 한때 ‘시간을 사는 정책’이었다. 충전 인프라도, 배터리 기술도, 소비자의 신뢰도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 보조금은 미래로 가는 다리 역할을 했다. 기술이 성숙하고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시장이 버텨낼 수 있도록 돕는 임시 장치였다. 그래서 보조금은 언제나 ‘초기 확산기’라는 단서를 달고 있었다. 영원...
[소성민 칼럼] 불확실성의 시대, 증시 급등을 읽는 법
앨런 그린스펀은 자신의 회고록 제목을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Turbulence)〉라고 붙였다. 그린스펀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1987~2006)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 회고록은 “나는 늘 확신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의 고백으로 유명하다. 2007년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
[박수연 칼럼] K-반도체 HBM4 대전, 70조 투자 전쟁 서막…AI 시대 패권 건 ‘진검승부’ 승자는?
AI 인프라 확산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경쟁이 다시 산업의 전면으로 떠올랐다. 특히 6세대 HBM4를 둘러싼 기술·생산 경쟁은 단순한 제품 교체를 넘어, 향후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누가 핵심 공급자로 남을 것인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에 가깝다. HBM이 메모리 산업의 ‘한 제품군’이 아니라, AI 성능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현장] “강해지고 빨라진 공정위…전속고발권·과징금 개편에 기업 리스크 확대”
지난 1일 서울 중구 청진동에 위치한 법무법인(유) 세종, '월간 공정거래 2026' 1회차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최근 공정거래 정책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짚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속고발권 폐지 논의, 과징금 고시 개정안, 현장조사 확대 흐름이 동시에 언급되며 공정거래위원회 집행 기조가 한층 강해지고 빨라지고 있다는 진...
[현장] 현실로 튀어나온 '메이플스토리'...롯데월드 한복판으로 떠난 "메이플 여행"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로, 만개한 연분홍빛 벚꽃 사이로 강렬한 보라색 구조물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보라색 구조물 옆은 '주황버섯' 가로등으로 꾸며졌다. 비가 올 듯 말 듯 살짝 흐린 하늘 아래,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는 오히려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정식 개장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넥슨과 롯데월드의 협업으로 롯데월드 어드...
[현장] “공공만으론 한계”…민간임대로 주택공급 돌파구 찾는다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 양질의 주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 토론회’.토론회를 주최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전문가들은 한자리에 모여 안정적...
[현장] 바디프랜드 '영화 속 로봇' 닮은 'AI 헬스케어 로봇 733' 공개... “안마의자 넘어 피지컬 AI로"
2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로봇 733 론칭 컨퍼런스'가 열렸다. 회전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영화 속 '범블비'가 연상되는 노란 색상의 733 모델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기자를 맞이했다. 바디프랜드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의 공개 현장답게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이...
[현장] ‘천년 비법서를 사수하라’…성수에 방탈출 팝업 ‘새로중앙박물관’ 오픈
“천년의 비법서를 꼭 되찾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어요”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연무장 13길 11에서 열린 ‘새로중앙박물관’ 미디어데이. 성수역 3번 출구를 나와 4분정도 걷다보니 성수동 거리의 회색, 붉은색 건물들과는 이질적인 민트색의 외벽을 가진 건물이 눈에 띄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말 리뉴얼한 ‘새로’ ...
[현장] 웰컴저축은행, 사옥 로비에 펼쳐진 '섬유예술'…바쁜 일상 속 '찰나의 여유' 제공
지난해 12월 출범한 '웰컴아트스페이스용산'은 웰컴저축은행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달 전시는 섬유예술 아티스트 김현아 작가의 개인전 ‘오늘에 머무는 법’으로 꾸며졌다.서울시 용산구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3번 출구를 나와 약 200m를 걷자 웰컴금융타워가 모습을 드러냈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웰컴아트스페...
[현장] “하루 손실 10억, 안보가 뚫린다”... 국회, ‘전략상선대’ 입법 논의 본격화
“하루 손실만 10억 원, 더는 늦출 수 없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의 생명선인 해상 물류를 위협하는 가운데, 국가 안보 차원의 ‘전략상선대’ 구축을 위한 입법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1층 세미나실에서 ‘해양강국 도약 전략수립 국회 공청회’가 열렸다....
[현장] 공정거래법·해운법 엇박자…해운업계 “제도 정비 시급”
공정거래법과 해운법 간 규제 충돌이 해운업계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해운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산업 특수성을 반영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17일 오전 11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바다와 미래 연구포럼’.해운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현장] "진짜 안 흔들리네" 전작과 비교 테스트한 갤S26 울트라...직접 써보니 '차이 분명'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눈에 보이는 커다란 'SAMSUNG' 로고, 삼성스토어 홍대점이다. 오는 11일 갤럭시 S26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홍대점과 강남점에 신제품의 핵심 기능을 방문객이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출시에 앞서 기자가 직접 삼성스...
[현장] 중동전쟁·미중갈등에 흔들리는 공급망…부산항만공사, "K-원 팀으로 뚫는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공급망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물류 마비가 단순한 변수를 넘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뉴 노멀’이 된 현시점, 우리 수출 역군들이 공급망 사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해외 항만&midd...
[전문가 칼럼] 전세보증금은 왜 항상 법적 분쟁으로 끝나는가
[이미현 변호사·법무법인 율림] 전세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주거 형태지만, 사실상 한국에만 존재하는 매우 특이한 계약 구조다. 집을 빌리면서 수억 원의 돈을 맡기고, 그 돈을 돌려받는 대신 월세를 내지 않는 구조. 외국인에게 전세를 설명해보면 대부분 이렇게 되묻는다. “왜 집주인에게 그렇게 큰돈을 맡기느냐”.이 질문...
[전문가 칼럼] 아이 없는 사회에서 재산은 어디로 가는가
[이미현 변호사·법무법인 율림] 최근 한 상속 상담에서 인상적인 질문을 받았다. 평생 사업을 하며 상당한 재산을 모은 한 고령 의뢰인이었다. “저는 자식이 없습니다. 제가 죽으면 이 재산은 결국 어디로 가게 됩니까.”위 의뢰인의 질문은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사회는 지금 두 개...
[황예린의 Cool북!] ㉗ 새해에는 새로운 내가 되고 싶다면 생각을 믿지 말 것!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2025년이 이제 정말 하루 남았다. 이런 일 저런 일로 고생 많았던 올 한 해도 꾸역꾸역 흘러가서 벌써 새로운 해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올해는 좀 글렀지만 내년엔 정말 좀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많은 목표들을 떠올려 보곤 한다. 매일 30분은 운동하기,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 잔 ...
[설명문의 독서 설명문] ⑥ 땅의 가치를 올리는 비밀
[설명문 건축 및 공간디자이너∙문화평론가]우리는 ‘풍경’을 사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정원이 아름다운 교외의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도심의 프렌차이즈보다 비싸지만, 사람들은 줄을 선다. 호텔의 ‘가든 뷰’, ‘파크 뷰’, 혹은 ‘오션 뷰’ 객실의 숙박료는 가장 높지만, 가장 먼저 매진된다. 우리가 지불했던 것은 단순한 음...
[황예린의 Cool북!] ㉖ 연말, 지난날을 곱씹다 보니 우울해졌다면 적당히 잊자!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어디를 가든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12월이 되자, 어쩐지 마음이 수런수런해진다. 크리스마스가 불러오는 낭만적인 정취에 설레는 것도 있지만, 이제 정말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혼자 있을 때면 때때로 올해를 곱씹어 보며 상념에 빠지고야 만다. 이번 한 해 ...
[설명문의 독서 설명문] ⑤ 꿈을 계산하는 방법
[설명문 건축 및 공간디자이너∙문화평론가]“젊었을 땐 돈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늙고 나니, 그것이 사실임을 알았다.”대학생 때 이 문장을 읽었다면 나는 오스카 와일드를 불쌍한 사람 취급했을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 내 힘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고, 미래 설계에 ‘돈’이라는 변수가 낀 지금은 저 말에 씁쓸한 뒷맛...
[황예린의 Cool북!] ㉕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일했는데 늘 제자리라면, ‘그립’하라!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이메일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오늘의 할 일 리스트는 30분 단위로 쪼개고 또 쪼개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오늘도 칼퇴근은 글렀다고 생각한 게 벌써 며칠째일까. 헤어 나올 수 없는 잔업과 야근의 굴레에서 짙어지는 건 다크서클이요, 답이 없는 건 나의 업무 성과뿐이다. 이렇게 내 청춘을...
[황예린의 Cool북!] ㉔ 이런저런 이유로 할 일을 미룬다면 지금 바로 ACT!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미룬다. 연말이라 약속이 많아서, 청소나 설거지처럼 처리할 자잘한 일들이 있어서, 지금은 조금 집중하기 어려워서 등 이유는 많다. 할 일을 미루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괴롭지만, 도저히 일을 시작할 수는 없어서 애써 모른 척해 본다. 그러다 발등이 뜨거워질 무...
[황예린의 Cool북!] ㉓ 무엇 하나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는다면 문제는 ‘나’?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에 잠드는 순간까지 유독 짜증으로 가득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무엇 하나 마음에 차는 것이 없다. 집 밖을 나서려는데 옷 따뜻하게 입으라는 부모님의 불퉁한 잔소리가 귀찮고, 찬바람에 떨며 기다린 버스를 타려는데 무질서하게 타는 사람들이 꼴 보기 싫...
[설명문의 독서 설명문] ④ 도시는 부동산이 다가 아니다
[설명문 건축 및 공간디자이너∙문화평론가] 나는 잠실에 산다. 직장은 논현이다. 송파와 강남은 자연스럽게 일상의 반경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강 건너에서 주말을 보낸다. 서촌에서 밥을 먹고, 혜화를 혼자 걷고, 종로에서 책을 읽는다. 잠실에 살지만, 나의 동네는 한강 너머에 있다. 3호선을 타고 한강을 건너는 일만큼 요즘의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