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이 공급하는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 감소와 치료 편의성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헴리브라가 기존 8인자 예방요법보다 치료의 편의성과 삶의 질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은 ‘유럽혈우병협회 연례총회(EAHAD 2025)’에서 헴리브라의 예방요법 전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31일 밝혔다. EAHAD는 혈우병 및 출혈성 질환 연구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 행사로, 올해는 2월 5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다.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 제품. [이미지=JW중외제약]
이번 연구는 스웨덴 룬드대학교 얀 아스테르마르크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8인자 제제를 24주 이상 사용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28명(성인 16명, 청소년 12명)을 대상으로, 48주간 헴리브라를 투약한 후 삶의 질과 출혈 빈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헴리브라 투약 후 신체 활동과 관절 건강이 유지된 가운데 출혈 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활동 중 출혈이 없었던 환자 수는 기존 8인자 치료 시 11명에서 헴리브라 전환 후 21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치료가 필요한 출혈이 전혀 없었던 환자 수도 헴리브라 투약 후 늘어났다.
치료 편의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가 편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성인 55.7%, 청소년 33.4%였으며, 응답자의 92%가 기존 8인자 제제보다 헴리브라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 이유로는 △투여 횟수 감소(69.6%) △삶의 질 개선(43.5%) △투여 방식 편의성(34.8%) 등이 꼽혔다.
관절 건강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 기간 동안 새롭게 발생한 관절 손상은 없었으며, 환자들의 관절 상태에도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헴리브라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일부 환자에서 주사 부위 반응, 두통, 피로감 등이 보고됐으나, 새로운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가 기존 8인자 예방요법보다 출혈 관리뿐 아니라 치료의 편의성과 환자의 일상 유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는 단순한 약제 변경이 아니라 환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앞으로도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