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이엔드디(10136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이엔드디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7.74%로 가장 높았다. 지난 17일 메리츠증권의 이상현 연구원은 이엔드디의 목표주가를 6만65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만8100원) 대비 57.74%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이엔드디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마트(139480)(45.36%), 한국전력(015760)(44.88%), 엘앤에프(066970)(43.35%) 등의 순이다. 이엔드디는 화학소재 기업으로, 기초화학기반 핵심 소재 개발을 통해 촉매시스템에 사용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이엔드디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5억원, 7억원, 5억원으로 전년비 70.36%, 87.27%, 83.33%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메리츠증권의 예상치를 각각 68.5%, 82.7% 하회했다.
1분기에 ‘배출가스 저감사업’의 보조금 산정 방식 개선과 제도 보완의 영향으로 매연저감장치(DPF) 단가 30% 인하와 물량 공급 지연이 발생해 관련 사업 부문인 매연저감장치, 촉매, 엔진교체 실적이 부진했다.
‘배출가스 저감사업’은 노후 경유차∙건설기계를 대상으로 DPF 부착, 조기 폐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도의 확대 시행을 위해 DPF 단가 인하, 절차 간소화로 차주들의 부담을 완화시켜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엔드디는 2분기에 지연된 DPF 물량 공급이 재개되며 매출액은 전년비 25.9% 증가한 303억원, 영업이익은 41.5% 감소한 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단가 인하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이 14.2%p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비 13.0%p 줄어든 11.3%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엔드디는 양극재의 원재료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1000톤에서 올해 말 4000톤으로 증설을 진행 중이다. 기존 1000톤 라인은 공급 모델 확대를 위한 다양한 샘플을 생산하는 용도이며, 주요 양극재 업체의 생산능력 확대로 전구체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엔드디는 올해 2월 16일 52주 신고가(4만4700원)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해 2만원 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 연구원은 “DPF 부문의 실적 부진은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이 예상되는데 주가하락은 기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