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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연매출 1000억원 '카나브' 가격 인하…실적 성장세 둔화될라

- ‘잘 팔릴수록 가격 낮춰야 돼’...건보공단 부담 ↓ 기업 부담 ↑

  • 기사등록 2020-10-20 13: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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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카나브 관련 올해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자,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약가 협상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보령제약의 내년 매출액 성장세에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 14일 건보공단이 보령제약의 카나브 관련 의약품을 ‘4분기 사용량-약가 연동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란 약가 청구액이 예상 청구액 또는 지난해 청구액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해 보험재정 부담이 발생한 경우, 건보공단과 제약사가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다.


보령제약 카나브정(Kanarb Tab). [사진=더밸류뉴스(보령제약 제공)]

전문가들은 올해 ‘카나브’ 관련 매출액이 1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이 717억원임을 감안할 때, 건보공단이 이를 협상 대상(전년도 청구액 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 포함시켰을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


19일 의약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카나브 패밀리’(카나브 중심의 복합의약품) 처방 금액은 약 662억원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6~8월 카나브 월별 매출액이 각각 89억원, 91억원, 8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약 90억원의 월 매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전해진다. 이에 카나브 패밀리 매출량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지만, 매출액 또한 증가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약가 인하 수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액 대폭 감소를 예측하기엔 이르지만, 실적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현행 약가 인하 제도에 따르면 ‘사용량-약가 연동제’의 인하율은 최대 10%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제약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액(5243억원)에서 ‘카나브 패밀리’ 비중(717억원)은 약 14%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5712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보령제약의 카나브 의존 비중(1000억원)은 약 18%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령제약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비 9.6%(134억원) 증가한 152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6%(15억원) 감소한 101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날 오전 11시 31분 현재 보령제약의 주가는 전일비 1.96%(300원) 하락한 1만5000원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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