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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진구 기자]

EV/EBITDA는 투자자가 어느 기업을 시장가격(EV, Enterprise Value)으로 매수했을 때 그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몇년만에 회수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EV/EBITDA가 낮을 수록 그 회사의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EV/EBITDA가 2배라면 그 기업을 시장가격에 매수했을 때, 그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EBITDA)을 2년간 합하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EV/EBITDA가 마이너스이면 그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거저나 다름없는, 극도로 싼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EV의 계산방법은 다음과 같다.

 

EV = 시가총액 + 순차입금(총차입금 - 현금과 예금)

 

이때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다. 다시 말해 EV는 타인 자본의 몫을 포함하여 기업의 전체가치를 표시하는 셈이 된다.


총차입금(혹은 차입금)이란 기업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는 부채를 말한다. 다시 말해 부채 가운데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매입채무, 미지급금, 예수금, 선수금 등이 있는데, 이런 계정과목들을 제외한 금액이 차입금이다. 차입금은 일반적으로 부채총계의 50~60% 수준이다.


EBITDA는 이자비용, 법인세비용, 감가상각비용을 공제하기 전의 이익을 뜻한다. 이는 기업이 자기자본과 부채를 이용해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EBITDA를 실무에서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및 유형자산 감가상각비)

 

EV/EBITDA가 낮다는 것은 주가가 낮으면서도, 영업력이 좋고,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뜻이다.


EV/EBITDA와 유사한 개념으로 PER(Price Earnings Ratio)가 있다. PER이란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가치를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비해 EV/EBITDA는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기준으로 한다. 또, 금융비용 차감 전의 이익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재무레버리지가 다른 기업간 비교에도 적합하다.


EV/EBITDA는 설비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제조기업을 평가할 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LCD제조업체들은 한 라인의 수명이 평균 3년에 불과하다. 이는 1조원을 들어서 라인하나 만들어 놓으면, 3년만에 1조원이 다 날아간다의미이다. 하지만, 1조원을 3년으로 나누면, 1년에 순이익으로 계산을 할때에는 약 3,300억씩 날아가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돈이 그렇게 날아가지는 않는다.


EV/EBITDA는 2011년 한국의 주식 시장에 연결재무제표가 전면 시행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V/EBITDA는 개별재무제표를 주된 재무제표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독재무제표에서 분자인 EV에는 자회사 투자분이 반영돼 있는데 반해 분모에 해당하는 EBITDA에는 자회사로부터의 영업수익흐름이 배제돼 있다. 즉, 자회사를 주요하게 볼 경우에는 연결재무제표를 사용하든가 아니면 EBITDA에 대한 적절한 수정이 필요하다.



kjg@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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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6-30 1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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