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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레이더] 하이트진로·경동나비엔·카카오엔터, 기린 맥주 국내 생산·미국 기술 거점 구축·K컬처 미래 조명

  • 기사등록 2026-10-12 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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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유통 기업들이 생산체제 전환, 해외 거점 확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기린과 기술제휴를 맺고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제품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뉴저지와 어바인에 기술 개발·교육 거점을 마련해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카카오엔터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포럼에 참석해 K컬처의 성장 가능성과 팬덤 중심의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 하이트진로, ‘기린 이치방 시보리’ 국내 생산 업무협약 체결


[유통 레이더] 하이트진로·경동나비엔·카카오엔터, 기린 맥주 국내 생산·미국 기술 거점 구축·K컬처 미래 조명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기린 이치방 시보리’의 캔제품을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을 통해 생산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7월 일본 기린과 기술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체제를 마련했다. 이번 생산은 기린과 자본관계가 없는 수입·유통사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해당 제품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조하는 사례다. 양사는 약 20년간 이어온 협력관계를 생산 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맥아에서 추출한 첫 맥즙만 사용하는 제조 방식으로 깊은 보리 풍미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기린으로부터 핵심 제조 기술과 전용 효모를 제공받고 일본 기술진과 함께 전주공장 생산설비에 현지 품질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초기 생산 목표는 약 150만L로 500mL 캔 기준 300만개 규모다. 내년까지 국내 판매량의 약 75%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며 일본 생산 제품과 맛과 향이 일치하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 전환으로 제품 공급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생산해 국내에 유통하기까지 약 1개월 반이 소요됐지만 국내 생산 시 1~2주로 줄어들어 신선도와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2004년 기린 이치방 시보리 병제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2011년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82.4%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판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 경동나비엔, 미국 뉴저지와 어바인에 이노베이션·트레이닝 센터 개소


[유통 레이더] 하이트진로·경동나비엔·카카오엔터, 기린 맥주 국내 생산·미국 기술 거점 구축·K컬처 미래 조명김용범(왼쪽 세번째)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어바인에서 열린 '이노베이션&트레이닝 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대표이사 손연호)이 지난 6일과 9일(현지시각) 각각 뉴저지와 어바인에서 '이노베이션 센터 및 트레이닝 아카데미'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북미 주요 유통사와 설치·시공업체 관계자 등 총 170여 명이 참석했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동부와 서부에 마련한 신규 거점을 통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북미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북미 주거환경과 설치 조건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 거점으로 운영된다. 제품 성능 시험과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품질 문제를 분석해 연구개발에 반영한다.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시공·설치 전문가와 유통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품 설치와 점검, 문제 해결 등을 교육한다. 교육 분야도 기존 온수기와 보일러에서 HVAC와 수처리 시스템까지 확대하며 현장에서 수집한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거점 개소를 계기로 북미 HVAC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 온수기와 보일러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북미에 출시한 히트펌프와 히트펌프 온수기, 수처리 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선보일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현지 수요에 맞춰 개발할 계획이다. 제품 공급의 안정성과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 카카오엔터, ‘2026 밀켄 인스티튜트 아시아 서밋’서 K컬처 미래 조명


[유통 레이더] 하이트진로·경동나비엔·카카오엔터, 기린 맥주 국내 생산·미국 기술 거점 구축·K컬처 미래 조명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가 지난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밀켄 인스티튜트 아시아 서밋’에서 K-컬쳐의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고정희·장윤중, 이하 카카오엔터)가 지난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밀켄 인스티튜트 아시아 서밋’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경제 연구기관 밀켄 인스티튜트가 주최하는 연례 포럼으로, 기업·금융·투자·정책·기술 분야 주요 인사들이 모여 경제 현안과 성장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K팝과 K드라마 등 K컬처의 산업적 가치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다루는 세션이 마련됐고 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겸 제작자 대니얼 대 킴과 함께 패널로 참석했다.


장 대표는 K컬처가 세계적으로 성장한 배경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글로벌 팬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비하고 공유하는 팬들이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아티스트와 지식재산권(IP)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주체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교류가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을 만들어내며 K컬처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포럼에서 자체 IP 제작·유통 역량과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음악과 영상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해 글로벌 팬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머스와 티켓,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K컬처의 글로벌 성장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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