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대표지수 ETF 성과와 토큰증권 협력, 공모펀드 성장 성과를 알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00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가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은 글로벌 실물연계자산 플랫폼 플룸 네트워크와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CGI자산운용은 사명 변경 3주년을 맞아 공모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종합자산운용사 중 1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 ETF 개인 순매수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이준용 최창훈) ‘TIGER 200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가 1조원을 돌파했다.
TIGER 200이 개인 순매수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TIGER 200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는 1조371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과 운용성과가 맞물리면서 순자산은 10조3539억원으로 확대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별 종목이나 특정 테마에 대한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와 적립식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IGER 200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8.0%다. 국내 상장 코스피200 추종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개별 종목과 특정 섹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대표지수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정 섹터에 대한 쏠림을 줄이면서 국내 증시 전반의 성장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TIGER 200 ETF는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대표지수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반도체, 자동차, 금융, 산업재, 통신 등 국내 주요 산업에 투자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200 ETF’는 낮은 보수와 우수한 운용성과, 높은 유동성을 두루 갖춘 대표지수 ETF”라며 “국내 증시에 장기·적립식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신한자산운용, 플룸과 토큰증권 업무협약 체결
신한자산운용(대표이사 이석원)이 실물연계자산 특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플룸 네트워크’와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플룸 네트워크 CI. [이미지=신한자산운용]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자산운용사가 달러 중심으로 형성된 온체인 자금 시장에 원화 표시 우량 자산을 공급하고, 역외 원화 수요를 직접 창출할 목적으로 수행되는 기술검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한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온체인 자금 시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잔액 기준 3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원화 표시 자산의 활용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양사는 원화 표시 금융투자상품의 해외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신한자산운용의 원화 초단기채 관련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플룸은 역외 시장에서 토큰화 기능을 접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에 대한 기술검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 모델을 벤치마크로 삼아 신한자산운용의 원화 초단기채 관련 펀드를 기초로 토큰화 펀드의 발행·유통 전 과정에 대한 기술검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화이트리스트 기반 이전 제한, 온체인 운영 구조, 고객확인 및 자금세탁방지 체계 등 규제 준수 요건을 실험하고 실제 기능 구현 가능성을 공동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플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명의개서대리인 라이선스를 보유한 실물자산 토큰화 전문 기업이다. 최근 미국 예탁결제원이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토큰화 서비스의 산업 표준 정립을 위해 운영 중인 디지털자산 솔루션 산업 워킹그룹에 나스닥 등과 함께 신규 합류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실증을 통해 기관급 인프라 표준을 원화 자산에 적용하는 가능성을 점검하고, 글로벌 토큰화 금융투자상품 관련 역량을 선제적으로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달러 기반 자산이 온체인 결제·유동성 인프라의 중심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증권을 통해 해외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전적으로 화이트리스트 기반 이전 제한과 고객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체계 작동 여부, 규제 준수 가능성 등을 실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증은 기술검증(PoC) 단계로, 기본적으로 발행이나 유통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특히 이번 기술검증에서 국내 거주자의 인수는 계약적·기술적으로 원천 차단되는 완전 절연 구조를 설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규제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인 플룸 네트워크 대표는 “그동안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는 달러 자산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글로벌 시장 통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과의 협력은 규제를 준수하는 우량 원화 표시 자산을 전 세계 투자자에게 연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사의 상호 협력 의향을 확인하는 협약이다. 대상은 기술검증에 한정된다. 기술검증은 역외 시장에서 수행될 예정이며, 향후 국내 및 국외 발행과 유통은 관련 법령과 규제당국의 확인 절차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추진된다.
◆ KCGI자산운용, 사명 변경 3년 만에 공모 주식형 순자산 톱10 진입
KCGI자산운용(대표이사 목대균 조원복)이 사명 변경 3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공모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순자산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KCGI자산운용 유형별 순자산 추이. [이미지=KCGI자산운용]
7월 말 금융투자협회 통계 기준 KCGI자산운용의 공모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2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ETF를 제외한 국내·해외 합산 기준이다. 이는 3년 전 대비 194% 증가한 규모로, 48개 종합자산운용사 중 10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동일 유형이 67%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2.9배 성장한 수준이다. KCGI자산운용은 중견 운용사가 대형 금융지주 및 대기업 계열 운용사가 양분하는 공모 주식형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순자산도 3년 만에 2.1배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산운용사 순자산 평균 증가율 1.6배를 웃도는 성과다.
상품 유형별 외형도 확대됐다. 해외펀드가 주로 속한 재간접형은 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채권형은 572%, 혼합채권형은 339%, 재간접형은 247% 성장했다.
KCGI자산운용은 주요 주식형 및 자산배분 펀드들의 운용 성과가 빠른 순위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국내주식형, 국내주식혼합, 국내채권, 국내채권혼합, TDF, 해외주식, 해외주식혼합형 등 전체 9개 유형 가운데 8개 유형의 3년 수익률 평균이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특히 국내 주식혼합형은 벤치마크 대비 24.9%포인트, TDF는 18.2%포인트, 해외주식혼합형은 15.8%포인트, 해외주식형은 13.3%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KCGI자산운용 연금 자산 증가. [이미지=KCGI자산운용]간판 펀드인 ‘KCGI코리아1[주식]’은 3년 수익률 170.6%를 기록하며 벤치마크를 17.0%포인트 웃돌았다. 연금 상품인 ‘KCGI코리아퇴직연금’과 ‘KCGI코리아연금전환자’도 3년 수익률 각각 164.6%, 165.8%를 기록했다.
연금 자산도 확대됐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산한 연금 자산은 2조2500억원으로 3년간 3.3배 증가했다. 퇴직연금 펀드는 6.6배로 늘었다. TDF 순자산은 지난 7월 초 1조원을 돌파했으며, 업계 순위는 8위로 올라섰다.
대표 빈티지인 ‘KCGI프리덤적격TDF 2050’은 3년 수익률 59.0%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대비 25.8%포인트 초과 성과다.
KCGI자산운용 대형 판매 채널 확대. [이미지=KCGI자산운용]
KCGI자산운용은 판매채널 확대와 위탁운용사 선정, 글로벌 운용사 제휴 성과도 언급했다. 사명 변경 이후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판매채널은 10개사로 확대됐고, 100억원 이상 중형 채널은 29개사로 늘었다. 2025년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공제회 등 20여개 기관투자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026년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제휴를 발표하고 제휴 펀드를 출시했다.
KCGI자산운용은 “23년 사명변경 당시 목표로 했던 연금자산운용 강화, 글로벌투자 강화, 종합자산운용사로써 운용 역량 강화 등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과 고객 여러분의 지원으로 회사가 성장의 기반들 갖추게 되었다”며 “3주년을 기점으로 ETF 등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신상품 개발, 채권 및 대체 운용, 사모 부문의 역량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고객에게 사랑 받는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