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계열이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와 AI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 선점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와 손잡고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열었고,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5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삼성증권, IBKR과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 오픈
삼성증권(대표이사 박종문)이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협업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편의를 높이는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증권이 IBKR과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미지=삼성증권]
외국인통합계좌는 해외 현지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는 활발했던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복잡한 계좌 개설 절차 등으로 국내 시장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삼성증권은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제도 정례화, 가이드라인 개정 등 규제 완화 흐름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지난 2023년부터 IBKR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고, 2025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뒤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IBKR은 이달 본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IBKR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전 세계 170여개 이상 시장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업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브로커인 IBKR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한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연초 이후 58.3%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58.3%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연초 이후 수익률 58.3%를 달성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이 ETF의 최근 수익률은 1개월 23.0%, 3개월 41.0%, 1년 115.6%다. 순자산은 1조9670억원까지 늘었고, 최근 1년간 개인 순매수 규모도 약 3413억원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상승 배경으로 AI 산업 고도화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을 꼽았다. AI 서비스가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와 영상,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계획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실적 개선도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상위 편입 종목인 GE버노바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4% 상승했고, 블룸에너지는 약 27% 올랐다. 전력 인프라 건설 기업 스털링 인프라스트럭처는 실적 발표 후 약 52% 급등하며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ETF가 단순 전력 테마 상품이 아니라 AI 시대 핵심 수혜 기업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전력설비, 발전, 인프라 건설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편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AI 전력 시장 수혜를 가장 온전히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전력 인프라 ETF는 필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