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전문기업 SG가 조달청과의 대규모 공급계약 증액을 통해 원가 변동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가 화성시와 협력해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활용한 차세대 동물등록 시스템의 현장 실증에 나선다.
한주에이알티가 3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사업 공개 모집에 나서며 미래 산업 중심의 성장 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 SG, 조달청 계약 1176억으로 증액…원가 적시 반영 구조
SG(대표이사 박창호)는 7일 공시를 통해 조달청과의 아스콘 공급 계약 금액이 기존 862억원에서 1176억원으로 약 36.5% 증액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SG의 전체 매출액인 1022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SG CI. [이미지=SG]
이번 증액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한 원재료 아스팔트(AP) 가격 상승분을 계약 단가에 반영한 결과다. 조정된 단가는 지난 4월 1일 납품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번 계약 변경은 기업의 개별 협상이 아닌, 조달청이 원재료 가격 변동을 제도적으로 반영해 단가를 재산정하는 구조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원재료 가격 상승 시 기업이 오롯이 떠안아야 했던 비용 부담을 제도적으로 완화할 수 있게 된 사례로 평가받으며, 원가 변동성이 큰 소재 업종의 특성상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G는 이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에코스틸아스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일반 아스콘 대비 아스팔트 의존도가 낮아 수익성이 높고 환경 규제 대응에도 유리하다.
SG 관계자는 “아스콘 산업은 원재료 확보 능력과 공급망이 핵심인데 SG는 수요가 제일 많은 수도권 중심의 납품 구조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어 대응력이 우수하다”며 “제도적으로 공공 발주 물량에 대한 적시 원가 반영 구조까지 구축돼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화성시 비문등록 시범사업 참여...현장 실증 본격화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대표이사 신요식)는 '2026 화성시 비문등록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반려견 비문 기반 동물등록 제도화를 위한 현장 검증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내·외장형 무선식별장치 중심의 동물등록 방식에 더해 반려견의 고유 생체정보인 비문을 활용한 새로운 등록 방식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사업이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가 반려견 비문등록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미지=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이번 실증은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에 따라 진행되며, 반려견의 비문을 접촉식 전용 인식기와 스마트폰 촬영 방식인 비접촉식으로 취득해 개체 식별과 등록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반려견마다 코주름 패턴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이 방식은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등록 현장에서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함께 검증한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지난달 28일 화성반려마루센터에서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비문 수집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화성시 내 다양한 반려동물 행사와 연계한 현장 실증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반려동물 등록은 유실·유기 동물 관리와 보호자 책임 강화를 위한 핵심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절차의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AI 생체인식 기술을 반려동물 등록 분야에 접목한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향후 타 지방자치단체로의 확대 도입도 검토 중이다. 실증 사업을 통해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비문 인식 기술이 법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제도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명훈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사장은 "반려견 비문 기반 동물등록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비문 등록의 법제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국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주에이알티, 300억 투자할 신성장동력 공개 모집…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한주에이알티(대표이사 윤정호 한정수)는 7일 신사업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사업 공개 모집에 착수하며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결합한 성장 플랫폼 구축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주에이알티 CI. [이미지=한주에이알티]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기존 사업 재정비와 저수익 부문 정리, 비용 효율화 작업 등을 병행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유통, 첨단산업 중심의 복합 성장 구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개 모집을 통해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AI 기반 로봇·드론 등의 첨단장비, AI 활용 데이터 기반 사업 등 고성장 산업 분야의 기업과 기술을 발굴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기술 및 사업 모델을 보유한 개인과 팀까지 포함된다.
향후 약 3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대한 직접 및 공동 투자를 추진하며,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성 자산과 보유 부동산 매각, 매출채권 회수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경영, 재무, 법무, 사업 전략 등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기능도 함께 수행하며 기존 사업과의 협업이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시너지 확대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주에이알티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저수익 사업 정리와 비용 효율화 등 강도 높은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사업 구조를 넘어 미래 성장 산업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성장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개 모집은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새로운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투자와 사업 시너지를 동시에 창출하는 성장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