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마지막 주 국내 ETF 시장에서는 AI 전력 인프라와 원유, 정보기술 레버리지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전력설비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며 전력기기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고,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도 원유 ETF 수익률에 반영됐다.
더밸류뉴스 위클리 ETF. [이미지=더밸류뉴스ㅣAI 생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5주차 ETF 수익률 1위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였다. 해당 ETF는 한 주간 16.5% 상승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ETF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전력설비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가 전력기기와 전력망 투자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주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구성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어 HANARO 전력설비투자가 16.3%, RISE AI전력인프라가 15.19% 상승했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도 13.9% 오르며 전력 인프라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전력 산업 관련 ETF 강세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로 전력 인프라 수요의 구조적 증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력·원유·IT레버리지 강세...AI 인프라 수요 부각
수익률 상위권은 전력 인프라와 원유, IT 레버리지 상품으로 나뉘었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14.57%,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13.97% 상승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원유 가격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5주차 국내 ETF 수익률 TOP 10. [이미지=더밸류뉴스]
정보기술 레버리지 상품도 강세였다. TIGER 200IT레버리지는 14.43% 올랐다. 해당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 ETF로,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OSPI200정보기술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KOSPI200 구성 종목 중 정보기술 섹터에 속하는 종목으로 구성돼 국내 IT 대형주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반도체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10.68% 상승했고, TIGER 반도체TOP10도 4.97% 올랐다. 월간 기준 강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 테마가 주간 단위에서도 거래대금 상위권을 유지했다.
◆ 거래량은 곱버스 압도...거래대금은 KODEX 레버리지 1위
거래량 기준으로는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 쏠림이 뚜렷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31억6654만주 거래되며 1위를 차지했다. KODEX 인버스는 10억5484만주로 2위에 올랐다.
4월 5주차 국내 ETF 거래량 TOP 10.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2억2621만주,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2억247만주, TIGER 200선물인버스2X 1억5928만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1억2985만주 순이었다. 상승장 속에서도 단기 방향성 매매 수요가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된 모습이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KODEX 레버리지가 7조699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KODEX 200은 5조9257억원, TIGER 반도체TOP10은 3조69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도 2조2813억원이 거래되며 수익률과 거래대금 양쪽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에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2조2682억원, KODEX 코스닥150 2조2525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 2조2086억원, KODEX 반도체 2조1760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 2조602억원 등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했다.
◆ 개인 사고 기관 팔았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변수
투자자별 수급은 개인과 기관이 엇갈렸다. 제공된 투자자별 거래 자료에 따르면 개인은 한 주간 ETF 시장에서 2조462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78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합계는 2조7190억원 순매도했다.
4월 5주차 국내 ETF 수급. [이미지=더밸류뉴스]
기관 내부에서는 금융투자의 매도 규모가 컸다. 금융투자는 3조9934억원 순매도했다. 투신은 3407억원, 보험은 15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1조6677억원 순매수했고, 연기금 등도 937억원 순매수했다.
이번 5월 ETF 시장의 변수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5월 22일 첫 상장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준비되는 만큼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 ETF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증권도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5월 22일 출시될 예정이라고 봤다. 일부 상품은 -2배 인버스 구조로도 출시가 예상된다. 이미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ETF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더해질 경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단기 매매 수요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4월 5주차 ETF 시장은 ‘수익률은 AI 전력, 거래는 지수형 레버리지·인버스, 수급은 개인 매수·기관 매도’로 요약된다.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전력설비 ETF를 끌어올렸고, 유가 변동성은 원유 ETF를 자극했다. 5월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와 반도체·전력 테마의 추가 순환 여부가 ETF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