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이사 김유신 김원현)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066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172.6% 증가했다.
OCI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은 선제적인 사업 구조 개편과 주력 제품의 단가 인상이 맞물린 결과다. 자회사 피앤오케미칼 흡수합병과 중국 내 카본블랙 생산 법인(OJCB) 청산 등 운영 효율화 작업을 단행했고, 카본케미칼 부문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전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카본케미칼 사업이 고유가 기조에 따른 전반적인 판매가 상승과 핵심 제품인 피치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 3361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거뒀다. 반면,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가성소다(CA)와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 라인의 정기 보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납품 일정 변경 등의 요인이 겹치며 매출 184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2분기부터는 전사적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철강 부산물 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갖춘 카본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베이직케미칼 역시 설비 보수 종료에 따라 가동률이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우려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며 TDI 국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소재 분야의 신규 설비 투자와 상업 생산도 속도를 낸다. 오는 3분기 중 반도체용 인산 라인의 5000톤 규모 증설을 마무리하고 향후 수요에 맞춘 추가 확장 여부를 검토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고압 전력망 수요를 겨냥한 전도성 카본블랙은 상반기 내 3만 톤 규모의 설비 구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영국 넥세온에 납품할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 소재도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원재료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 기초화학 및 카본 사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이익을 토대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소재 신사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