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의 '꼬북칩'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국까지 진출하며 K-스낵로드를 확장했다.
남아공 현지인이 SPAR 매장에서 꼬북칩 콘스프맛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이달부터 남아공 SPAR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300여 점포에서 꼬북칩 ‘콘스프맛’, ‘초코츄러스맛’, ‘카라멜팝콘맛’ 3종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SPAR는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같은 주요 대도시에서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6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 ‘아프리카 푸드 쇼’에 참가했다. 꼬북칩의 네 겹 구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식감과 글로벌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맛으로 당시 전시회에 모인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미국 코스트코, 프랑스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사에서 인정받은 대표 K-스낵 브랜드로 인식되며 SPAR 외에도 2~3곳의 현지 대형 유통사들과 입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 GDP 중 약 15%를 차지하고 34세 이하 인구 비율이 전체의 61%에 달한다. 인접 국가로의 확장도 용이해 K-스낵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한국 식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알려지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두바이, 아부다비 등 UAE의 여러 도시에도 꼬북칩 수출을 성사시켰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 GSL을 통해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비(非)할랄 마켓을 중심으로 입점을 시작했고 향후 인접 국가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2017년 출시된 꼬북칩은 아시아, 미국, 호주 등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프랑스 전역 까르푸 매장 약 1200개에 입점하며 유럽 시장도 확대해 가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 5대륙, 3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은 이번 진출은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까지 ‘K-스낵로드’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