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대표이사 신영수 민영학)이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해 상용화 가능성 검증에 나섰다. 회사는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이사 김병수)와 협력해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군포 풀필먼트센터 포장 공정에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현장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로보티즈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 현장 적용을 위한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과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현실 공간에서 인식·판단·행동이 가능한 ‘피지컬 AI’를 물류 환경에 특화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증·상용화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 9월 중순부터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 포장 공정의 완충재 보충 작업에 투입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로보티즈는 자체 개발한 로봇 관절 모듈, 액추에이터, 제어기 등 핵심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휴머노이드 제작이 가능해, 물류센터별 공정 특성에 최적화된 로봇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실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주요 물류센터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실증은 물류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현장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AI와 휴머노이드 중심의 물류 기술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참여해 로봇 수요기업으로서 산업 전반의 기술 적용 확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