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가 국내 해운사와 손잡고 선박운항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AI 기반 자율운항·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아비커스, 에이치라인해운 등 4개사 간 ‘AI 기반 자율·친환경 선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 에이치라인해운 서호동 부사장, HD현대마린솔루션 최봉준 상무,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가 참석했다.
HD현대는 지난 28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에이치라인해운과 AI 기반 자율·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서호동 에이치라인해운 부사장, 최봉준 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 [사진=HD현대]
◆AI 기술로 효율성·환경성 극대화
이번 협약은 자율운항부터 화물 운송 효율 극대화에 이르기까지 선박 운항 전반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려는 HD현대의 전략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특히 △자율운항 △기관 자동화 △최적 항로 구현 △연료 소모 최소화를 통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기술 개발은 각 사의 강점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HD현대는 실질적인 기술의 통합과 적용을 총괄하며,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HiNAS)’, 항로 최적화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 및 AI 화물 운영 시스템 ‘AI-CHS’를 연계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기술 실증에 필요한 LNG운반선을 제공한다.
◆친환경 선박 생태계 구축...시장 선점 나선다
HD현대와 에이치라인해운은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선박 설계 △건조 △운항 △유지보수까지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서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호동 에이치라인해운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AI를 활용해 최적 항로로 화물을 운송하는 기술은 해운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라며 “이번 협업이 선대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협업은 조선과 해운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혁신의 시발점”이라며 “친환경 미래 선박의 표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기술 개발 협약을 통해 시장 선점은 물론, 친환경 선박 생태계 구축으로 해운업의 체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