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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GS건설, 초고층 랜드마크·메가 주거벨트로 상반기 시장 공략…건설사 차별화 전략 '주목'

- 쌍용건설, 48층 아파트로 희소성 갖춘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공급...지역 랜드마크 전략

- GS건설, 천안·아산 잇는 ‘5.7만 가구 주거벨트’...'메가 자이(Xi) 타운' 미래가치에 방점

  • 기사등록 2025-06-17 14: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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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쌍용건설(대표이사 김인수)과 GS건설(대표이사 허윤홍)이 상반기 주택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희소한 48층 초고층 아파트로 도시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GS건설은 5만 7천 가구 규모의 메가 주거벨트 구축으로 신도시급 개발을 선도하며 각각 상징성과 확장성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쌍용건설, 상징성과 희소성 갖춘 초고층 아파트 공급


쌍용건설은 올해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최고 48층 높이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432세대와 오피스텔 84㎡ 36실 등 총 468세대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 입지에 더해, 인근 범천 차량정비단 부지 개발계획이 맞물리며 미래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고층 아파트가 주는 상징성과 희소성이 주거가치로 재조명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31층 이상으로 준공된 건축물은 전체의 0.06%에 불과하다. 특히, 40층 이상 단지는 희소성이 더욱 높아 고급 주거의 대표격으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건설·GS건설, 초고층 랜드마크·메가 주거벨트로 상반기 시장 공략…건설사 차별화 전략 \ 주목\ 쌍용건설이 올해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최고 48층 높이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공급한다. [인포그래픽=더피알]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전국 분양 아파트 65곳 중 40층 이상 단지는 6곳에 불과했으나, 고층 단지의 분양 성과는 준수했다. 양주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40층)’는 분양 5일 만에 완판, 인천 ‘시티오씨엘 7단지(47층)’,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45층)’은 모두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거래가 역시 고층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부산 최고가 아파트는 해운대 ‘엘리시티 더샵’ 79층이었으며, 대구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44층이 최고가 거래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도 서울숲, 오목교, 청량리 등 초고층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선도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공사비 부담으로 인해 향후 초고층 아파트 공급은 더욱 희소해질 전망"이라며 “고층이 갖는 상징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 천안·아산 잇는 ‘5.7만 가구 주거벨트’ 개발 본격화


GS건설은 스케일로 승부를 건다. 천안 불당지구에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탕정2지구로 이어지는 ‘5.7만 가구 규모’의 메가 주거축이 조성되며, 충남 주거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불당지구(3만2126가구)를 시작으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4649가구), 탕정2지구(2만1000가구)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개발 계획이다. 일대는 1997년 불당지구 지정 이후,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계획 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추진됐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사업은 축소·변경됐으나, 최근 다시 개발 탄력을 받고 있다.


쌍용건설·GS건설, 초고층 랜드마크·메가 주거벨트로 상반기 시장 공략…건설사 차별화 전략 \ 주목\ GS건설의 아산탕정자이 A1, A2, A3블록 전체 조감도 [이미지=GS건설]특히, 불당지구 서쪽의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공급 중인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37.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이번달에는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가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5㎡, 총 123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불당동 생활권 인프라를 공유, 향후 A3블록까지 공급되면 GS건설의 ‘자이’ 단일 브랜드로 총 3673가구 규모의 메가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인접한 탕정2지구는 약 357만㎡ 규모로, 약 2만1000가구 수용 계획을 갖춘 초대형 택지지구다. 부지 면적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부천대장지구와 유사, 주거 외에도 상업, 교육, 공공시설이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도시 상징성과 확장 가능성, 주거 가치 중심으로 재편


쌍용건설은 고층의 상징성을, GS건설은 지역 확장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전략을 택했다.


주거시장에서 단지의 높이와 공급규모 모두 상징성과 주거가치의 판단 기준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초고층 단지는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꾸며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대규모 단지 개발은 도시 확장의 중심축이 되어 새로운 주거벨트를 형성한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주거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 주택 구매 결정요인이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도시 내 상징적 위치와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 선택의 기준이 단순 면적과 평면 구성에서 벗어나, 도시 구조 내 상징성과 지역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준으로 변화하고 있다. 향후 주거지의 브랜드, 위치, 희소성 등의 새로운 준거가 반영될 전망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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