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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필리핀 접수한 '진로 바이러스'… 동남아 정복 임박

- 소주 수출 점유율 67% 달성, 교민 감소에도 3.5배 성장… 현지화 전략 승리

  • 기사등록 2025-05-27 16: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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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필리핀 시장을 넘어 동남아 전역을 노리는 글로벌 공세를 본격화했다. 


지난 2019년 마닐라 법인 설립 이후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한 하이트진로는 현지 교민 감소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음주문화와 유통 생태계를 정확히 읽어내며 '진로의 대중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승부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 접수한 \ 진로 바이러스\ … 동남아 정복 임박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지난 21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진로의 대중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비전 ‘진로의 대중화’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을 동남아 시장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2019년 7월 수도 마닐라에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을 설립했다. 진로는 진출 초기부터 선두를 유지했고 지난해 관세청 무역 통계 기준 필리핀 소주 수출 총액 중 하이트진로의 자체 수출 실적이 67%를 차지했다.


주요 소비층이 교민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된 점, 과일리큐르에서 일반 소주로 음주 문화가 변한 점, 대부분 유통 채널에서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점이 주효했다.


초기 필리핀 소주 시장은 한인 소비층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현지 교민 수가 2013년 약 8만8000명에서 2023년 약 3만4000명으로 감소했음에도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량은 3.5배 증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4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21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내 소주 판매 구성비 중 과일리큐르 제품이 61%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일반 소주 비중이 68%를 기록했다. 필리핀 내에서 한국과 유사한 주류 소비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트진로는 높은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최대 유통사 'PWS'와 'SM그룹', 회원제 창고형 할인 매장 'S&R 멤버십 쇼핑',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 소비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됐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필리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필리핀 법인이 전 세계 ‘진로의 대중화’를 이끌어가도록 만들 계획이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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