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스마트 모듈러 공법을 통해 건설 현장의 로봇 자동화 공정 확대,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스마트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대표 박정진)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Off-Site Construction)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스마트건설 고도화를 위해 로봇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목조 모듈러 공법을 도입, 소규모 부속시설을 중심으로 시공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재원(왼쪽) 현대건설 주택수행실장이 지난 14일 현대건설 계동본사에서 박정진(오른쪽) 공간제작소 대표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 확대 도입' MOU를 체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공간제작소는 BIM(빌딩정보모델링) 설계 기반의 고정밀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운영, 전 공정을 로봇 AI 기반으로 수행하는 친환경 목조 모듈러 전문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간제작소의 기술력을 아파트 단지 내 부속시설 시공에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현장을 시작으로 키즈스테이션, 자전거보관소 등 소규모 시설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고, 이후 어린이집, 경로당 등 독립형 시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OSC 방식은 공장에서 고정밀 부재를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으로, 공기 단축과 안전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특히 주요 구조재로 목재를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으며, 에너지·자재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성과 생산 효율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통해 시공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친환경·스마트 건설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기술은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는 대안”이라며, “친환경 자재와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시공 효율성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