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민주 민준홍 김장준 기자]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 공모금액 1조514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B증권(1조4875억원)이 2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1조4318억원)과 대신증권(1조4318억원)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5위 미래에셋증권(995억원), 6위 하이투자증권(862억원), 7위 이베스트투자증권(540억원), 8위 SK증권(276억원), 9위 한양증권(234억원), 10위 상상인증권(142억원) 순이었다. 순위 선정 기준은 공모금액이며 공동 주관 실적도 포함했다.

2024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유상증자 주관 현황. 단위 억원, %. [자료=버핏연구소]

◆한국투자증권, '유증 대어(大魚)' LG디스플레이 + 알파로 1위

올해 상반기 유증(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유증 대어(大魚)' LG디스플레이가 좌우했다. LG디스플레이 공동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이 1~4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유증 금액은 1조 2925억원으로 올 상반기 유증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여기에다 추가로 유증 주관을 몇개 더 따냈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LG디스플레이 주관을 맡았고 2분기에 원팩(476억원), 샤페론(237억원), 라이프시멘틱스(109억원) 주관을 맡으며 1위에 올랐다. 인수금액(3937억원), 인수수수료(25억원)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은 HLB생명과학,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유상증자 주관도 진행했지만 두 기업의 유상증자는 주주우선공모, 주주배정 방식이어서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에서 NH투자증권(1위), 신한투자증권(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KB증권(4위), 삼성증권(5위), 대신증권(6위), 하나증권(7위), 한화투자증권(8위), SK증권(9위), 미래에셋증권(10위) 순이었다.

2024 상반기 주요 증권사 유상증자 주관 현황. [자료=버핏연구소]

이번 성과로 김성환 대표의 리더십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 1월 취임 이래 IB부문 강화와 실적 개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 11조 1194억원, 영업이익 7751억원, 순이익 7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은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 65% 급증했다. 

◆2위 KB증권, 김성현∙이홍구 쌍두마차 체제 성과 양호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은 1분기에 LG디스플레이 주관을 맡은 데 이어 2분기에 유니슨, 큐리언트 유증을 주관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 3937억원, 인수수수료 23억원, 주관건수 3건이었다. 

KB증권의 김성현(왼쪽), 이홍구 대표이사. 

KB증권은 올해 초 김성현(IB부문) 이홍구(리테일 부문) 각자대표 체제를 새롭게 갖춘 이래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정림 각자 대표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이홍구 대표가 맡았다.  

◆NH∙대신증권, LG디스플레이 유증으로 공동 3위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 유증 공동주관을 맡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두 증권사 모두 LG디스플레이 이외 주관을 맡지 못했다. 

 

윤병운(왼쪽) NH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김미섭 허선호)은 일진전기 유증 1건에 그치며 5위를 기록했다. 공모금액 995억원, 인수수수료 5억원이었다. 

하이투자증권(대표이사 성무용)은  다원시스(398억원), KR모터스(234억원), 판타지오(229억원) 유증 주관을 맡으며 6위를 기록했다. 인수 건수 3건으로 KB증권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한국투자증권(4건)이다. 

◆상상인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2.11%)...평균 인수수수료율 1.06%

2024년 상반기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4429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수수료는 41억원, 총 주관건수 14건수이었다. 유상증자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554억원, 주관건수는 2건이었다. 평균 인수수수료는 5억원, 인수수수료율은 1.06%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는 잔액인수방식을 통해 주관하기 때문에 공모금액에 대해 인수수수료을 책정한다. 공모금액 대비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증권(2.11%)이었다. 상위 4개 증권사(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95%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주관이란 유상증자를 하려는 기업에게 유상증자 과정에 필요한 신주 유형과 발행주식수, 발행 방식, 발행가, 배정방식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 주관의 대가로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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