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발표한 '6월 월간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전세·월세 가격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그렸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서의 가파른 상승세가 일부 지방의 하락폭을 상쇄하며 양극화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매매·전세·월세 가격지수 변동률. [이미지=한국부동산원]
◆매매가격지수 0.04% ↑...지난달 대비 하락에서 상승전환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은 72개에서 90로 증가했고, 보합지역은 4개에서 1개, 하락지역은 102개에서 87개로 감소하며 전국 주택 가격은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선호단지·저가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집중되며 매도희망 가격이 상승하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의 경우 중·서·남동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경기는 지역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과천시·성남·분당구 위주로 상승해 경기 전체 상승으로 전환했다.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이미지=한국부동산원]
지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전북은 전주·남원시 위주로, 강원은 동해·춘천시 위주로 상승했다. 대구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세종은 새롬·도담동 위주로, 부산은 연제·수영구 위주로 하락했다.
주택유형별 동향을 살펴보면, 아파트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연립주택은 하락폭 축소, 단독주택의 경우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아파트는 서울 수도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연립주택은 지방 위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파트의 경우 40㎡이하 규모에서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단독주택의 경우 모든 규모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가격지수 0.11%↑...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축소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은 118개에서 109개, 보합지역은 2개에서 0개로 감소했으나 하락지역은 58개에서 69개로 증가했다.
시·도별 전세가격지수. [이미지=한국부동산원]
상승지역이 줄고 하락지역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세가격지수가 오른 것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진 효과로 분석된다. 서울은 임차수요가 꾸준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경기지역의 경우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한 수요증가로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서울 0.38%, 경기 0.23%, 인천은 0.4% 증가한 반면 세종 -0.65% 등 지방의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성동·노원·중·용산·영등포구 위주로, 경기도는 광명 시흥시·부천·소사·원미구·구리시 위주로 인천은 부평·중·서·남동구 위주로 상승했다. 강원은 속초 원주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구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대전은 동·대덕주 위주로, 경남은 거제·양산시 위주로 하락했다.
주택유형별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은 모든 주택유형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아파트, 연립주택의 가격은 하락했고, 단독주택은 보합세를 보였다.
◆월세통합가격지수 0.09%↑...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축소
월세수요는 교통환경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지속되고 있다.
시·도별 월세가격지수. [이미지=한국부동산원]
서울은 성동·용산·노원구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김포시·안산·상록구 역세권 준신축 위주로, 인천은 남동·부평·서구 등 직주근접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의 경우 대구는 수성구 주요단지 및 중구 위주로 하락했으나, 울산은 동구 구축 및 북구 준신축 위주로, 강원은 속초시 대단지 및 동해시 중소형 규모 위주로, 전북은 전주 완산구 및 군산시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