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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학기술원,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언더그라운드 시티” 제안...국토개조전략 세미나

  • 기사등록 2024-04-18 1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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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언더그라운드 시티 건설에 대한 연설을 발표했다.


세종과학기술원,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언더그라운드 시티” 제안...국토개조전략 세미나언더그라운드 개발 구간 지형도. [사진=세종대]

세종과학기술원이 지난 17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전쟁에 대비해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건설해야 한다고 기조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주 이사장은 한국이 현재 북한으로부터 전쟁 도발을 받고 있다며 "적의 기습공격을 막은 뒤 보복공격을 할 수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며 "공격용 무기를 개발해 적을 제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차 피해가 크면 반격이 불가능하기에 언더그라운드 시티 건설이 전쟁억지력의 필수 선결 조건"이라고 밝혔다.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전쟁 때도 도움이 되지만 기존 생활 환경 개선에도 필요하다. 캐나다의 몬트리올과 토론토는 핵 공격과 혹독한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건설했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인 RESO는 몬트리올 중심가 지하에 총연장 32㎞ 지하도로와 12㎢의 광장을 만들어 120개 출입구로 지상과 연결했다. 여기에 1600여개의 상가가 입주하고 주요 건물과 10개의 지하철역을 연결해 매일 50만명 이상이 이용한다. 토론토의 언더그라운드 시티 PATH도 70여개의 중심가 건물들을 연결한 30㎞ 지하도로와 1200여개의 상가를 만들어 하루 20만명이 이용한다.


서울은 급증하는 신도시 인구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강변도로 121㎞를 지하화할 필요가 있다. 평상시에는 쾌적한 위탁시설로 쓰고 유사시에는 방공호로 쓸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해야 한다. 강변도로 옆의 고수부지 위에 지하광장과 도로 및 지하철을 구축한 뒤에 고수부지를 복원하고 3만여개 지하상가를 분양하면 건설비를 충당할 수 있다.


핵 공격 발생 시 적어도 2~3주일 정도 대피해야 하기에 공조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방사선의 피폭을 막는 출입구가 설치돼야 한다. 지하 시설은 높이 9m, 2층으로 만들면 상가, 수영장, 아이스링크 등 공공시설로 쓸 수 있다. 천정에 LED 화면으로 영상을 송출하면 라스베가스 스피어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수 있다.


지하 시설의 높이는 기존 강변도로와 같게 해 시민들의 조망권을 지켜야 한다. 고수부지를 원상복구 시키면 지금보다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남시부터 일산 킨텍스까지 60㎞를 연결하고 양 끝에 대형 몰과 각종 공공시설들을 설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서 연장해 제3의 경부고속도를 만들고 북한강변을 따라 연장해 제2 경춘고속도로를 만들면 서울시 교통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또 지하 강변도로를 남북으로 연결하면 제2 순환선이 된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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