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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비 높을수록 매출액 유의하게 증가해

- 가맹비, 브랜드 ‘명성자본’ 이용하는 대가

- 브랜드 매출안정성 판단…직영점 수·직영비율이 유용

- 가맹점 창업자들 위해 정보공개서 내용 보강 필요

  • 기사등록 2019-09-19 17: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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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비가 높을수록 가맹점사업자의 매출액도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브랜드 명성과 사업 노하우가 갖춰지면 가맹비가 비싸도 매출액이 함께 오르는 것이다.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같은 내용의 '가맹업계의 갈등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계약 시 본사에 지불하는 가맹비가 높을수록 가맹점사업자의 매출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그 원리로 가맹비를 브랜드에 축적된 '명성자본'을 이용하는 대가라고 설명한다익숙한 브랜드의 치킨집에는 마음 놓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본사는 이 부분을 가맹비 형태로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또 가맹비는 직영점 수나 가맹사업기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브랜드가 오래되고 많이 보일수록 명성과 노하우는 더 많이 검증됐다고 볼 수 있어 가맹비도 더 높아지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가맹업계의 갈등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은?' 보고서 메인사진.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이 연구결과는 가맹점 창업 준비자들의 브랜드 선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창업자가 브랜드의 매출안정성을 판단할 때 직영점 수나 직영비율을 유용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맹비의 절대 수준에 대한 비판보다 본부의 직영 경험이나 노하우 수준에 비해 가맹비가 과도한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본사가 직영점을 운영하면 가맹점 매출액도 높아지기도 한다보고서는 가맹점당 매출액이 본사의 직영점 수와 +0.345 정도의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본부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으면 상품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거나 시행착오를 개선할 기회가 줄어 가맹점에 전이되는 사업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본부가 직영점을 운영하며 시장에 맞닿아 있을수록 가맹점 매출이 향상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영점 없이 가맹점만 운영하는 브랜드 비율은 2016년 기준 59.5%에 달하며 특히 외식업의 경우 60.8%로 가장 높다.

 

이에 보고서는 "가맹점 창업자들이 업종과 브랜드를 보다 현명하게 선택하도록 정보공개서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특히 본부의 직영 경험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관련 항목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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