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할 의사를 밝히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무역협상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미국 농산물 추가 구매에 합의할 전망”이라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다음달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검토할 협상안을 실무진들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안은 지난 4월 양국이 논의했던 초안에 기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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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중국이 추가적인 시장접근권과 지식재산권 보호 방안 등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보조금이나 산업정책, 국영기업 개혁 등에 대해서는 주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각) 중국 외환관리국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RQFII)의 중국주식 투자 한도 제한 철폐를 발표했다. QFII는 외화로 RQFII는 위안화로 직접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이다. 중국 정부는 QFII, RQFII로 지정된 외국기관투자자들에게만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전용 주식(A주)를 살 수 있도록 해왔다.
외환관리국은 “한도 철폐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금융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편리하게 할 것”이라며 “중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이 세계에서 더 환영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제도 폐지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외 개방 확대를 약속했다. 전날 리 총리는 미 재계 인사들 및 고위 관리들과 만나 중국의 시장 개방 의지를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대외 개방의 문을 점점 더 활짝 열 것”이라며 중국이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를 위한 사업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지적 재산권 보호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허 부총리도 전날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무역갈등은 양국과 세계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