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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bhc 신메뉴 '콰삭킹', 입에 베어 무니 '콰사삭' 소리 나고 달콤매콤하네

- 고소한 튀김옷이 부서지며 소리가 들려

- 7개월간 1000마리 튀겨 완성…한 달 만에 30만 마리 팔려

  • 기사등록 2025-04-15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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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치킨.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한입 베어무는 순간 입안 가득히 퍼지는 고소하고 달콤짭짤한 식감의 즐거움을 한국인은 안다. 


이처럼 치킨이 한국인에게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기까지 숱한 연구개발과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한국 치킨에 들어가는 물엿, 간장, 케첩은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하나 하나가 원재료에 포함되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고 지금의 풍성한 식감에 도달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대표이사 송호섭)가 K-치킨의 역사를 다시 한번 점프시킨 신메뉴를 개발했다며 팝업 행사에 초대했다. 신메뉴 이름은 '콰삭킹'. 


bhc는 콰삭킹을 '후라이드 치킨의 대표주자'로 만들겠단다. 도대체 맛과 품질을 얼마나 개선했길래 이같은 '어마어마한' 약속을 하는걸까. 지난 9일 오후 팝업 행사 초청장에 적혀진 'bhc 서울 금호동점'을 찾아 나섰다. 


[현장] bhc 신메뉴 \ 콰삭킹\ , 입에 베어 무니 \ 콰사삭\  소리 나고 달콤매콤하네 서울 성동구 금호역 3번 출구 근처 bhc 금호동점에서 bhc의 신메뉴 '콰삭킹'출시를 기념하는 '콰삭한 호프데이'가 지난 9일 열렸다. [사진=권소윤 기자]

◆“위잉~치킨 나왔습니다”…로봇이 치킨 조리


서울 성동구 금호역 3번 출구 근처 bhc 금호동점. 매장 문을 열자 고소하고 진한 치킨 기름 냄새 사이로 낯선 소리가 들린다. “위잉~” 이 소리의 정체는 바로 치킨 튀김 로봇 ‘튀봇’. LG전자 사내벤처와 bhc가 공동 개발한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이다. bhc 관계자는 “이 로봇이 바쁜 주말 한 명 분의 일을 거뜬히 한다”며 웃었다.


[현장] bhc 신메뉴 \ 콰삭킹\ , 입에 베어 무니 \ 콰사삭\  소리 나고 달콤매콤하네 bhc의 치킨 튀김 로봇 '튀봇'이 치킨을 조리하고 있다. [영상=권소윤 기자]

bhc가 지난 2월 말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은 후라이드 치킨의 본질에 집중한 메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을 위해 무려 7개월 동안 1000마리의 치킨을 튀겼다고 한다. 시즈닝 치킨 ‘뿌링클’로 시즈닝 시장을 이끌었던 bhc는 이번엔 ‘후라이드 치킨의 대표주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로봇이 튀겨준 치킨을 받아보자 눈에 띈 것은 가늘게 채 썬 크럼블로 뒤덮인 '튀김옷'이었다. 후라이드의 매력은 단연 '튀김옷'. 그 생김새부터 후라이드의 정석이다.


이석동 bhc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메뉴개발팀장은 “정통 후라이드 치킨의 맛에 충실하면서도, 한번 먹으면 기억에 남는 고소함을 넣고자 했다”며 “감자, 옥수수, 쌀 등을 갈아 만든 크럼블을 튀김옷에 입혀 바삭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크럼블의 올바른 조합을 찾기 위해 장장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7개월간 1000마리 튀겨 완성…한 달 만에 30만 마리 팔려


‘콰삭킹’이라는 이름에는 의성어 ‘콰삭’과 bhc 특유의 네이밍 ‘킹’이 더해졌다. 이름 그대로 바삭함에 주력한 메뉴다.


[현장] bhc 신메뉴 \ 콰삭킹\ , 입에 베어 무니 \ 콰사삭\  소리 나고 달콤매콤하네 bhc의 신메뉴 '콰삭킹'. [사진=권소윤 기자]

첫 입에선 고소한 튀김옷이 부서지며 소리를 낸다. 속살은 촉촉하고 기름기는 적다. 깔끔하게 매콤한 뒷맛 덕분에 부담 없이 계속 먹을 수 있다. bhc관계자는 "콰삭킹의 크럼블에 포함된 특별한 성분에서 비롯한 매콤한 '끝맛'을 즐길 수 있다"며 "특제 반죽이 고유의 매콤한 맛을 만들어내며, 이는 콰삭킹만의 독특한 맛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두 번째 입은 ‘콰삭킹’ 전용 소스인 ‘스윗 하바네로’와 함께했다. 바삭한 치킨에 달콤하면서도 은근히 매콤한 소스가 더해지자,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스 용기는 이미 절반이 비어 있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스는 1개지만, 체험단으로서 한 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 “2개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다익선()'으로 맛있는 것은 많을 수록 좋지 않겠는가.


[현장] bhc 신메뉴 \ 콰삭킹\ , 입에 베어 무니 \ 콰사삭\  소리 나고 달콤매콤하네 '콰삭킹'을 전용 소스인 '스윗 하바네로'와 함께 먹으면 더욱 극대화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상=권소윤 기자]

이 메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30만 마리를 돌파했다. ‘뿌링클’ 이후 bhc의 차기 대표 메뉴로 부상할 조짐이다. bhc 관계자는 “뿌링클이 시즈닝 치킨의 대명사였다면, 콰삭킹은 후라이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매장마다 반응이 좋고, 재구매도 많다”고 밝혔다.


이석동 메뉴개발팀장은 “원료 배합을 바꾸고 튀기는 시간을 초 단위로 조절하는 실험을 7개월간 이어갔다”며 “시즈닝 없이도 기억에 남는 후라이드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사이드 메뉴 ‘핫뿌링클 떡볶이’와의 궁합도 주목할 만하다. 맵고 달콤한 소스에 바삭한 후라이드 조합은 맥주와도, 탄산과도 잘 어울렸다.


◆치킨 튀기는 로봇, 조리 효율성 끌어올린 ‘푸드테크’


콰삭킹의 인기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었다. 현재 튀봇은 전국 24개점에 도입, 동사는 예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튀봇 시연을 진행하는 등 적용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bhc 금호점 매장 직원은 “사람이 튀기면 기름 온도를 일일이 체크하고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데, 로봇은 정확히 일정하게 튀겨준다”며 “사람이 1차 초벌을 한 후, 로봇이 2차로 골고루 치킨을 익혀줘 훨씬 조리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현장] bhc 신메뉴 \ 콰삭킹\ , 입에 베어 무니 \ 콰사삭\  소리 나고 달콤매콤하네 이석동 bhc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메뉴개발팀장이 '콰삭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상=권소윤 기자]

튀봇은 단순히 타이머의 기능 뿐만 아니라, '기름의 상태' 및 '기름 온도 최적화' 유지 등의 기능을 수행, 작업 효율성 뿐만 아니라 고르고 일정한 치킨 맛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더불어 POS기와 튀봇의 태블릿이 연동, 조작이 간편하고 주문 순서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bhc 관계자는 "튀봇은 일체형 후드와 안전 도어를 장착해 작업 중 발생하는 유증기와 조리 흄을 최소화, 사고 예방 기능을 강화하여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튀봇은 렌탈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3년 렌탈 후 매장 소유로 귀속된다.


[현장] bhc 신메뉴 \ 콰삭킹\ , 입에 베어 무니 \ 콰사삭\  소리 나고 달콤매콤하네 bhc '콰삭킹'의 TV 광고 화면. [영상=권소윤 기자]

bhc는 오는 4월 중 ‘bhc 아카데미’에도 튀봇을 설치해 본사 차원의 조리 교육에도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신제품 테스트나 조리 매뉴얼 개발에도 로봇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기술이 접목된 조리 환경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bhc는 콰삭킹에 이어 올해 7월과 10월에 신메뉴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7월엔 ‘테이스티(Tasty)’, 10월엔 ‘쥬시(Juicy)’ 콘셉트로 메뉴를 준비 중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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