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며 세계 최고 조선 해양방산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를 위한 제반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해양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아 CFIUS와 DDTC의 승인이 신속히 이루어졌다.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기술과 생산 자동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
한화시스템 또한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하고, 첨단 통합제어장치 및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등을 도입해 조선소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향후 필리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북미 해양 방산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매출 다각화와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가 한화그룹의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솔루션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