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대표이사 전중선)가 2년 연속 매출·수주 10조원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그룹 내 비철강 부문을 주도하는 포스코이앤씨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거두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성공했다. 더불어 강력한 보안 체계 구축과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획득 등 ESG 경영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ESG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 확보와 신윤리경영 등 지속가능성장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AI 기반 건설 관리 시스템과 친환경 건축 솔루션 개발 등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건축사업 실적 견인으로 매출·수주 10조 클럽 2년 연속 진입 전망
포스코이앤씨가 속한 포스코그룹은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5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포스코그룹 비철강부문에서 가장 큰 계열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과 신규 수주에서 10조 원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조402억원이며, 2분기에만 매출 2조 588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2%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4%, 2분기에는 1.7%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자산총액은 136조9650억원으로 전년대비 3.58% 증가했다.
이러한 영업이익률 회복에는 건축사업의 성장이 주요했다. 2분기 건축사업 매출은 1조3740억원, 영업이익은 65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4.73%를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230억 원)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신규 수주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면서, 연간 실적도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포스코이앤씨는 2년 연속 매출 10조원 돌파, 신규 수주 4년 연속 10조원 달성을 이루게 된다.
◆국내 주택정비 수주 1위...최고 보안인증 &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획득으로 ESG서도 두각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총 4조7191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주택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포스코이앤씨에 자리를 내줬다. 10월 기준, 지난해 수주액을 이미 뛰어넘었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1조 3274억 원)과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 927억 원) 등이 있다. 특히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사업은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부산 최초로 적용되는 프로젝트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주택정비사업뿐만 아니라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인 ISMS-P(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Privacy)를 획득해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공고히 했다.
또 건설현장의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방안 도출을 위해 건설에 특화된 생성형 AI에 기반 '퀄리티 AI 시스템(Quality AI system)'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이밖에 환경 측면에서도 포스코이앤씨는 '에코스케이프(EcoScape)' 아파트 단지 외부환경 디자인 개발, 친환경 레미콘 사용 확대를 위한 중소 레미콘사와의 협업, 원자력 플랜트 사업 강화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 ESG 경영에 기반한 친환경 건설 총력...SMR·해상풍력 주목
포스코이앤씨의 사업 방향은 장인화 회장의 경영전략에 기인한다. 장 회장은 "최고의 ESG 경영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경영 전략은 크게 △미래기술 기반 산업 선도 △동반 성장 기업문화 △ESG 경영 강화로 나뉜다.
친환경 건설 분야에서 포스코이앤씨는 탄소저감 시멘트인 '포스멘트' 사용을 확대해 올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모듈러 건축 시장 확대에 주력하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이상 감축하는 친환경 건설 방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 혁신 측면에서는 원자력 신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등 미래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청정 수소, 해상풍력, SMR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에서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의 생산플랜트 설계 및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장인화 회장은 환경친화적 인프라를 적극 반영한 아파트 시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생태계를 고려한 단지 조경, 실내 맞춤 정원 특화 설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거버넌스 혁신TF' 운영, '포스코 클린 위원회' 설치, CEO 주도의 '윤리대담' 신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장 회장은 포스코이앤씨를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기술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포스코그룹의 비전인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기업'으로의 도약을 실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