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제안하는 '처음 만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체험해 볼래?”
11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A1 아트홀 입구.
오픈 시간인 10시가 되기도 전 행사장 앞에는 이미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다행히 입장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돼 대기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안내 데스크에서 티켓을 확인받은 후 참가자들은 지하 2층에 마련된 페스타 현장으로 순조롭게 입장했다.
컬리뷰티페스타 2024는 뷰티컬리 론칭 2년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처음 만나는 럭셔리'(My First Luxury)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행사는 프레스티지관과 이노베이션관으로 구성, 총 9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랑콤, 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뮤스템, 프란츠 등 혁신적인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헤어·메이크업 쇼, 두피 진단 등 다양한 체험 요소도 마련돼 있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큐레이션 역량을 선보이고,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발견하는 기쁨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자는 러쉬와 바비브라운, 헤라, 그리고 인디 브랜드 더툴랩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봤다.
◆러쉬 '맞춤형 헤어케어' 선보여...컬리 뷰티페스타서 '향기로운 오감 만족' 선사
행사장은 중앙의 백스테이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금발 가발로 화려하게 꾸며진 러쉬의 부스였다. 러쉬는 자사의 샴푸, 린스 등 헤어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으며, 그 독특한 컨셉에 맞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유명 브랜드답게 러쉬 부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QR코드를 스캔해 러쉬 카카오채널에 가입하고 헤어케어 테스트를 완료하면, 직원이 테스트 결과에 맞는 제품 코너로 안내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직접 테스트를 해본 결과 '대디-오' 샴푸가 추천되었다. 이 제품은 진한 보라색의 제비꽃과 베르가못 향이 특징적이며, 특히 반곱슬 머리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직원은 추가로 '와사비 샨 쿠이' 샴푸도 소개해줬다. 실제 와사비가 들어간 이 제품은 죽은 듯한 머릿결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한다. 와사비 외에도 바닷소금, 장미, 레몬이 포함돼 상큼한 향이 인상적이었다. 현장에는 없었지만 '글로리'라는 헤어컨디셔너도 추천받았는데, 마카다미아, 코코넛, 올리브 오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한다.
인디 브랜드 '더툴랩' 부스에서는 쿠션과 파운데이션을 선보이고 있었다. '스탬프 스킨핏 쿠션 글로우'는 촉촉한 제형의 쿠션 제품으로, 특이하게도 정사각형 모양의 '쿠러쉬'라는 브러시와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부스 중앙에서는 뽑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는데, 운 좋게도 2등에 당첨돼 '초밀착 커버 듀오'라는 미니 브러시와 퍼프 세트를 받을 수 있었다.
◆바비브라운 메이크업 쇼부터 헤라 메이크업 시현까지...다양한 체험 제공하며 뷰티 시장 공략
백스테이지를 지나 행사장 앞쪽 공간으로 이동하자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바비브라운과 헤라의 부스가 눈에 띄었다. 두 브랜드 모두 직접 메이크업을 시연했다.
바비브라운 부스에서는 메이크업 쇼가 한창이었다. 진행자는 모델의 얼굴에 '비타민 인리치드 페이스 베이스'를 세심하게 바르고 있었다. 이 제품은 바비브라운의 베스트셀러로, 프라이머와 수분크림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헤라 부스는 더욱 체험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부스 왼편에는 고객이 직접 메이크업을 받아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개인의 얼굴 특성에 맞는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었다. 부스 중앙에는 헤라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전시돼 있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컬리뷰티페스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전 타임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오후 타임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컬리의 뷰티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고객에게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둘러보며 컬리의 뷰티 큐레이션 브랜드 역량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유명 브랜드부터 신생 인디 브랜드까지 각 브랜드의 특색을 살린 체험 공간은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보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