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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지수 기자]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공격적 투자가 용인 지역 부동산 시장에 불을 붙였다. 


기존 삼성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 ‘SK’ 효과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래 생산거점으로 낙점된 경기 용인에는 첨단산업 투자에 따른 경제 효과를 기대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용인, 삼성이어 ‘SK’ 효과로 부동산 활기 되찾는다SK하이닉스의 용인 부동산 효과. [이미지=부동산R114]부동산R114에 따르면 용인의 집값 상승률은 경기도의 상승률을 5%p 이상 상회했다. 용인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만 4년간 45.78%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상승률은 40.11%에 그쳤다.


개별 단지 가격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3월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시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인구에 위치한 ‘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전용 84㎡는 1년 만에 74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전용 84㎡도 단숨에 1억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파트 거래량은 3094건으로 직전 분기(2248건) 대비 37% 가량 늘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효과를 해석하고 있다. 처인구 원삼면에는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415만㎡ 면적에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짓고 차세대 메모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도 수백조원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지만, 단기적으로는 사업이 더 가시권에 들어온 SK하이닉스 효과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HBM 출하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2.5%로 1위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1조5075억원을 사들여 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17만5900원에서 18만9200원으로 7.56% 상승했다.


정부 지원도 적극적이다. 정부는 올 5월에도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을 통해 금융, 세제 혜택 등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교통 개선으로 인한 물류이동 등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1단계 구간)이 연내 개통되면 경부 12%, 중부 20%의 통행량을 흡수하는 효과를 거둬 용인에서 서울 등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발(發) 호재에 용인 분양 아파트 열기도 상승하고 있다. 용인에 들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은 SK하이닉스 수혜로 완판했다. 이외 분양이 임박한 곳은 용인 처인구 남동이다. 총 3700여가구 규모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단지로 최초 공급물량인 1단지의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1단지는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국지도 57호선과 연결되고, 추가로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45번 국도로 이어져 있다. 


parkjisu0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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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10 1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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