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미래사업의 유력 기반기술로 평가받는 6G 통신분야 선행 연구개발에서 도심 지역 최장거리 테스트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에서 시험 주파수를 할당받아 진행한 6G 테라헤르츠(THz) i대역 무선 데이터 전송 테스트에서 도심지역으로는 세계 최장거리 수준인 실외 500미터(m)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테스트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LG유플러스와 공동 진행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 헤르츠 연구소에서 실외 320m 거리 6G 무선 송수신에 성공한 이후 1년만에 얻은 쾌거다. 당시 LG전자는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다채널 전력 증폭기, 저잡음 수신신호 증폭기, 적응형 빔포밍 솔루션 등 6G 핵심 송수신 장비를 공동 개발했는데, 최근 성능 최적화 등을 거쳐 이들 장비의 무선 전송 출력을 50% 이상 추가 향상시켰다.
또 이번 결과는 도심 지역 고출력 기지국의 기준간격에 해당하는 500m거리 무선 송수신에 성공한 것뿐 아니라 건물과 건물, 건물과 지상 단말, 지상 단말간 등의 다양한 통신 시나리오에 기반한 테스트를 진행해 6G의 활용성을 검증한 것이라 의미가 있다. 6G는 몰입형 실감 콘텐츠 전송, 초저지연·고신뢰 전송, 통신·AI(인공지능) 결합, 통신·센싱 결합 등이 가능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메타버스,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등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에 활용될 수있다. 오는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만큼 선행 연구개발 단계부터 기술력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전자는 2019년 카이스트(KAIST)와 국내 최초 6G 산학협력 연구센터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외 대학과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해 6G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KRISS),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 등과도 6G 핵심기술 R&D(연구개발) 협력 벨트를 구축,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도하는 6G 기술단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에서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의장사로 활동해 6G 통신기술의 활용 사례 발굴 및 기술적 요구 사항 제정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달 LG유플러스와 공동 주최하는 ‘LG 6G Tech Festa’ 행사에서 그간의 6G 통신기술 분야 개발 성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