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자체 분석한 ‘달러비용 평균법(DCA)은 정말 유효한 매입 전략일까?’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단기적인 가격 변화에 민감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립식 투자 전략인 DCA를 소개하기 위해 작성됐다. DCA란 특정 자산을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투자 전략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투자에 있어 DCA 전략이 시장 동향에 따라 자금 투입 시기를 결정하는 마켓 타이밍 전략보다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리서치센터는 투자 전략에 따라 투자자 A(완벽한 마켓타이밍 전략), 투자자 B(DCA 전략), 투자자 C(동반 투자), 투자자 D(현금 보유, 무위험수익률 2%)로 네 집단을 나눴다.
리서치센터는 모든 집단군에 각각 1만2000달러를 지급하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수익률 데이터를 추적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 A 집단군의 수익률과 샤프 비율이 제일 높게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한 마켓타이밍을 알아보고 시장에 미리 진입하는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다. 이에 수익률, 샤프 비율에서 2위를 차지한 B 집단군의 DCA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정 센터장은 DCA 전략이 일반적인 투자자들에게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유용한 전략임을 강조했다.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인지 편향의 영향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특히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입는 상실감이 더 큰 손실 회피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DCA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변동성이 큰 자산일수록 잘못된 투자 판단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보다 가상자산에서 DCA의 장점이 부각된다”며 “코빗에서 지난 2월 출시한 스마투(스마트한 투자 방법) 서비스를 통해 적립식 투자뿐만 아니라 가상자산별 구매 비중을 자유롭게 설정할 경우, 탐색 비용을 낮추고 합리적인 투자 전략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