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빗 피해 투자자들이 한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길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광역수사대의 무리한 과잉 수사에 대한 시위를 하기 위해 3차 집회를 열었고 광수대가 몇 개월째 코인빗 투자자들을 악랄하게 괴롭히고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18일 서울 서대구문 경찰청 앞에서 코인빗 피해 투자자들이 3차 집회를 열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광수대의 의도적인 언론플레이와 불법 수사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했다.
경찰의 이같은 수사에 대한 피해는 코인빗 투자자들에게 온전히 돌아갔다. 이들이 주안점으로 두는 것은 코인빗이 잘못이 있다면 수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몇 개월째 지속된 압수수색과 수사에도 코인빗의 불법 행위를 경찰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아무런 불법이 없음에도 수사가 이어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지속된 압수수색으로 코인빗은 정상적인 운영에 많은 차질이 있었고 이에 따라 코인 가격도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번 3차 시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8명의 피해자가 참석했는데 이들만 하더라도 각각 몇 십억 상당의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빗 피해 투자자는 "손실은 이미 회복 불가한 수준이다"며 "코인이 상장 폐지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의 부당 수사가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기에 현실적으로 손실 회복하긴 힘들다고 본다"고 밝혔다.
피해 투자자들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자료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취득한 자료는 아마존을 압수수색해 얻었다고 했지만 아마존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감금하고 강제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는 폭로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에서 경찰의 언론플레이도 언급했는데 지난 4일 2차 집회가 끝나자마자 다음날 코인빗 경영진들을 검찰에 송치했다는 보도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저질 언론플레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주말에 보도 기사가 나와 투자자들은 사실관계 확인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재 경찰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있지 않는 상태이고 코인빗 경영진 검찰 송치 등과 같은 사실들을 언론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코인빗 경영진들의 혐의가 검찰에 넘어가면서 앞으로의 광수대 입장 표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사 권한은 검찰로 넘어갔지만 약 50만명의 코인빗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입장을 광수대는 발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수사하려는 곳은 코인빗이지 일반 개개인 투자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산업 특성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일반인들의 투자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이기에 타격이 개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올 수 밖에 없다.
피해 투자자들은 "더 이상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사실을 바로잡고 잘못된 수사를 사죄해야한다"며 "양심에 부끄럽지 않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녕하십니까. 더밸류뉴스 인턴기자 허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