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경찰을 '피의사실 공표죄'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빗 측은 송치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불법 수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코인빗은 이때까지 지속적인 경찰의 수색으로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경찰 고소는 본격적으로 피해 방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빗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거래소 내부 유령계정으로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더밸류뉴스(코인빗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 3명을 피의사실 공표죄와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코인빗은 해당 경찰들이 수사에 착수했던 지난 8월부터 이달 사이 압수수색과 기소의견 송치 사실 등 직무상 비밀을 언론에 유출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코인빗 측은 고소 과정에서 "지난 8월26일 압수수색이 진행되기도 전 언론사 기자들이 이를 미리 알고 취재를 하러 왔다"며 "당시 보도로 인해 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코인빗 회원들의 출금요청이 쇄도하면서 경영상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코인빗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불법적으로 정보를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찰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 데이터베이스를 압수수색해 정상적으로 증거를 취득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해본 결과 아마존은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인빗 관계자는 "광수대가 코인빗 협력업체 대표이사를 위법하게 교사해 불법적으로 자료를 얻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과잉수사도 화두에 올랐는데 코인빗은 몇 번의 지속적인 수사에도 불법은 발견되지 않았고 불기소의견을 받았다. 시세조작과 더불어 임원진의 급여, 개인카드 사용 내역까지 조사받았지만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코인빗은 정상적으로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죄가 나왔음에도 지속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은 과잉수사라는 것이다. 

코인빗은 "광수대가 직권을 남용해 협력업체 직원을 감금하고 강제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 제소와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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