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추 경위를 정확히 밝히고 불법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4일 코인빗 투자자들이 경찰의 과도한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목소리를 모았다. 이들은 몇 개월동안 이어진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코인빗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게 된 원인이 한 일반인의 제보 및 증거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들은 분노했다.
지난 8월 코인빗 대표이사는 첫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는 전 직원 A씨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A씨는 코인빗에 근무하면서 내부거래를 통해 코인 가격을 조작했다가 적발돼 해고당했다.
A씨는 이 부분에서 복수심을 느껴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 내용은 대표이사가 자신을 폭행하고 1억원가량의 자금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폭행의 증거로 진료확인서 등 공식적인 자료는 없었고 진술만이 전부였다. 현금 1억원도 대표이사가 갈취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 이후로도 A씨의 고발을 계속됐고 추후에는 시세조작, 이사진 개인카드 횡령 등 다양한 이유로 경찰은 코인빗에 압수수색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밝혀낸 불법은 없다.
이에 따라 코인빗은 8월부터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어져 수익률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이 수익률은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로 돌아갔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손실을 입었고 90%에 가까운 손실을 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빗 피해자 대표는 “경찰의 수색이 시작된 이후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30%이상의 손실을 봤고 심한 사람은 90% 이상 손해를 봤다”며 “경찰은 몇 차례 지속된 압수수색에도 아무런 불법을 찾지 못했으면 멈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시행됐던 집회 항의는 지난 19일에 이어 2번째 집회이다. 피해자 측은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이 집회가 마지막이 아니라 지속될 것임을 밝혔다.
코인빗 관계자 측은 수사 이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빗 투자자 피해자는 “3차 집회 이후에도 경찰의 과도 수사가 지속되면 될 때까지 추가적으로 집회를 할 것”이라며 “죄없는 일반인들을 위해서라도 과도 수사를 멈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녕하십니까. 더밸류뉴스 인턴기자 허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