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승자로 바이든이 거론되는 가운데 오성첨단소재(052420)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당선 시 마리화나 합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성첨단소재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용 대마를 공동 연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 마리화나 의약품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성첨단소재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 중이다. 5일 오성첨단소재의 주가가 전일비 22.32%(740)원 급등한 데 이어, 6일 오후 1시 8분 현재 전일비 16.40%(665원) 상승한 4725원에 머무르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그의 앞선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당선 시 마리화나의 합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관련 사업의 수혜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기업 카나비스메디칼이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로부터 대마초 취급 허가를 받아 KAIST와 의료용 대마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오성첨단소재의 자회사로 종속돼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 수혜 근거는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오성첨단소재는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리화나 사업에 이미 진출한 이력이 있다. 2017년 12월 오성첨단소재는 미국 MSC와 현지에 합작법인 ‘메디카나’(MEDICANA)를 신규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마리화나 제품 제조 및 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오성첨단소재 관계자는 “미국 메디카나사의 우울증 치료제 수입을 시작으로 마리화나 의약품의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 1월 중 수입 의약품의 식약처 인증 접수를 진행하고, 인증 완료 후 해당 제품을 전국 약국 및 병원을 대상으로 유통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성첨단소재는 2018년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축구장 20배 크기의 마리화나 농장용 토지를 매입하고 생산시설 건립에 착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간 7000톤 이상의 마리화나 직접 운영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급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이 같은 과거 행보가 이어져 오성첨단소재는 현재 식약처로부터 취급 허가를 받은 후 국내 의료용 대마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성첨단소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32.5%(51억원) 증가한 208억원으로, 매 분기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