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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바이든과 코로나 백신이 돈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일거수 일투족에 반응하고 백신의 상용화 임박 소식에 관련 종목이 폭등했다. 특히 뉴욕 증시 내에서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화이자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빅테크 등 코로나19 수혜주는 폭락하고 있다. 장중 16% 이상 내리고 있는 화상회의 앱 줌이 대표적이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의 주가도 1%대 소폭 내리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본 항공주 등은 급등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현재 13%대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10% 이상 치솟았다.


'바이든 효과'로 대선정국이 안정되고 수혜주에 돈이 몰리고 있다. 바이든 美 대통령 당선자 [사진=더밸류뉴스(CNN캡처)]9일(현지시간) 미국 자본시장 지표들에 따르면, 돈의 흐름이 위험자산인 주식과 원유로 이동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코로나19로 안전자산인 미국채와 금에 몰린 돈들이 슬금슬금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채권값과 금값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9% 상승한 2만9397.7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0% 오른 3604.23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7% 뛴 1만2010.33에 거래 중이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효험을 보여준 것으로, 이날 소식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5% 폭등 출발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화답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이다.


백신 이미지 [사진=더밸류뉴스]골드만삭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금융시장은 다시 코로나19 백신 개발 뉴스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간) 리포트에서 "다음 주요한 이벤트 리스크는 앞으로 몇 주 동안으로 예상되는 백신 관련 뉴스일 것"이라며 "조기 백신 확보에 대한 뉴스가 전해지면 '의미 있는' 상승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시장이 조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접종 뉴스를 완전히 반영하기 때문에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 시나리오 하에서는 달러화 약세, 신용스프레드 축소, 미 국채수익률 상승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캐나다 달러화와 호주 달러화가 가장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뒤집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이미 시장은 ‘바이든 수혜주’를 찾는데 시선을 옮기고 있다. 대선 전 나왔던 여러 시나리오에 비춰볼 때, 예상을 빗나간 ‘깜짝 랠리’다.


국제유가도 폭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9.96% 치솟은 40.84달러에 거래 중이다. 투자심리가 위험 선호로 급격하게 돌아서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안전자산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0.954%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초기인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다. 팬데믹 기간 내내 0.5~0.7%대에 머물며 안전한 미국 국채로 돈이 몰렸는데, 근래 갑자기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값 역시 내리고 있다. 12월 인도분 금은 현재 5.10% 폭락한 1852.1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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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0 0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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