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현장 안전성 제고와 기술 내실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표산업은 특수몰탈 기술을 바탕으로 에스지오텍과 지반 보수 공법 공동 개발에 나섰고, 유진기업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4분기 정기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한다. 효성중공업은 독자 기술 기반의 2GW급 HVDC 성능검증 설비를 구축하며 대용량 전력망 기술 국산화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삼표산업, 에스지오텍과 지반 보수 기술 협력…건설소재 경쟁력 제고
유석희(오른쪽) 삼표산업 특수몰탈사업담당 상무와 에스지오텍 관계자가 지난 2일 삼표그룹 본사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 비즈니스센터에서 지반 보수 공법 공동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표그룹]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이 지반 보수 전문기업 에스지오텍과 지반 보수 공법 공동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 일부 구간의 단차 보수 공사에 삼표산업의 특수몰탈이 투입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서울시의 주행 안전성 확보 작업에서 제품력을 확인한 양사는 향후 인프라 보수 보강 분야에서 기술 협업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표산업은 지반 보수에 특화된 특수몰탈 공급과 함께 시공 과정에 요구되는 기술 지원을 전담한다. 에스지오텍은 해당 자재를 활용해 신규 지반 보수 공법을 정립하고, 향후 관련 공사 현장에서 삼표산업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양사는 자재 사양과 기술 개발 방향성을 다각도로 협의하며 협력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실증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공법의 완성도를 향상시키고, 적용 대상 시설을 다양한 사회기반시설 전반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기술력과 현장 시공 역량을 결합해 지반 보수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반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삼표산업 측은 기술 개발과 현장 밀착형 협력을 바탕으로 건설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 유진기업, 현장 유해·위험요인 집중 점검…안전보건 관리체계 강화
지난 8월 유진기업 안전개선팀이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광주공장에서 안전보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진그룹]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모회사인 유진기업이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4분기 정기 안전보건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오는 10월 12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되며, 사업장 내 유해·위험요인 발굴과 개선 조치 이행 여부, 관리감독자의 업무 이행 실태를 다각도로 검증하는 데 주력한다.
점검반은 추락, 끼임, 감전 등 현장 8대 위험요인을 포함해 믹서 및 혼화제 탱크 등 주요 설비의 방호 상태를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근로자 정기 교육 이행 여부, 위험성평가 운영 상태, 도급 외주 공사의 안전관리 준수 현황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미 안착된 점검 절차는 간소화해 현장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취약 요인은 세밀히 살필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10월 26일 유진기업 나주공장에서 남부권역 위험성평가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잠재 위험요인 도출과 동종 업계 사고 사례 분석을 추진한다. 최재호 대표이사는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원활히 가동되도록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 효성중공업, 독자 기술로 대용량 HVDC 성능 검증 인프라 완성…글로벌 송전 시장 공략 박차
효성중공업이 자체 기술 기반의 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성능검증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대표이사 우태희)이 과천 중공업 연구소 내에 자체 기술 기반의 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성능검증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에 마련한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 시스템은 실제 HVDC 제어기와 가상 전력망을 연동해 실제 운전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제어기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설비다. 효성중공업은 시스템 설계부터 시험 및 운영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독자 기술로 구현했다.
HVDC는 송전용량이 커질수록 검증해야 할 운전 변수가 복잡해지므로 실계통 적용 전 사전 검증 작업이 필수적이다. HILS를 활용하면 가상 환경에서 계통 고장이나 비상 상황 등 위험도가 높아 실제 시험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반복하여 테스트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양주변전소 200MW급 전압형 HVDC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 환경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검증 기반 확충을 통해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 9월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실증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성능검증 체계를 바탕으로 해외 HVDC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